쿠로

卡萝

Kuro

기본 투영
확장 투영

완전 투영

스킨(22' 만우절)
스킨(女王驾到!)  (세부모션)


스킨(22' 칠석)
클래스

기업

모델명
생일
2월 14일
일러스트
不可燃物





문서1 - 호감도 Lv.2에 개방

아이돌 기획이 크게 성공해 자신감을 얻은 사이버미디어는 신속히 리이브 스트리밍 시장으로 눈을 돌려, 게임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Project.Streaming을 기획, 스트리밍계의 스타 인형을 프로듀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 첫단계로, CM.SL모델 개발에 시작부터 예산과 인력이 아낌없이 투입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CM.SL은 강력한 AI 연산 능력과 고도의 정밀 조작이 가능한 손, 예쁘고 귀여운 외모를 지닌 "게이밍 미소녀 인형" 그 자체였습니다. 물론, 사이버미디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출고 직전까지의 수개월 동안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딥러닝한 극강의 "스트리밍 대화 알고리즘"을 만들어 CM.SL의 마인드맵에 입력했습니다. 사이버미디어의 연구개발진은 이것으로 CM.SL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세기의 스트리머로 등극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쪽 세계"의 파괴력을 너무 얕봤는지, 쿠로가 가동되고 처음 내뱉은 말에 사이버미디어 전체가 발칵 뒤집히고 말았습니다.

"구경났냐 이 변태 새끼들아! 빨랑 옷 안 가져와?"

문서2 - 호감도 Lv.3에 개방

알고리즘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의 성향을과하게 학습한 탓인지 쿠로는 말투부터가 매우 "추상적"이었고, 미리 배정됐던 매니저는 황급히 일련의 "숙녀 수업"으로 쿠로의 언동을 교정하려 했습니다.

한동안의 노력 끝에 쿠로는 가까스로 올바르게 방송 오프닝 멘트를 하고, 약 1시간 동안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내부 리스크 평가도 통과한 쿠로는 마침내 공식 데뷔하였지만, 첫 방송부터 영 미적지근했거니와 이후의 스케줄도 소화하는 내내 분위기가 저조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이미 이런 "양산형"에 질린 지 오래였기에, 사이버미디어가 내민 간판은 오히려 "어그로"만 끈 격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Project.Streaming은 심각한 적자를 기록하며 존망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편, 당사자인 쿠로는 회사와 시청자, 양측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끊임없이 시달렸습니다. 매너와 미소를 강요받는 와중 조롱과 비판이 쏟아졌으니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침내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라서였는지 아니면 우연히 매니저가 잠깐 자리를 비워서였는지는 불명이나, 어찌됐든 그녀는 안티들의 채팅에 폭발해 본성을 드러내었습니다.

게이밍 스트리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그날 밤의 전설" 사건이었습니다.

#게이밍_미소녀_욕설_폭발 #방플하다_멘탈터짐 #욕이_무슨_정신오염급 #메인_오르는_즉시_밴

문서3 - 호감도 Lv.7에 개방

채널이 정지됨과 동시에 Project.Streaming은 폐기, "실패작"인 쿠로는 리콜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매니저는 그 잠깐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의 주목도가 폭발한 데서 가능성을 엿보아, 사표를 내면서 쿠로를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쿠로는 "개인세" 신분으로 재차 데뷔했습니다.

급변하는 온라인 트렌드 속에서 채널 정지 사건을 잊지 않은 수많은 네티즌들이 쿠로의 재데뷔에 이끌려 왔습니다. 호기심, 악의, "업계 포상" 등 꿍꿍이는 각양각색이었지만, 어쨌든 쿠로는 그들의 다양한 질의와 도발을 정면으로 맞받아쳤습니다.

이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이 난타전을 벌이는 방송은 쿠로의 인기몰이에 안정적인 밑바탕이 되었고, 게임 스트리밍 업계에서도 서서히나마 확고한 입지를 세웠습니다. 그후 쿠로의 팬덤 규모가 사이버미디어의 일부 공식 스트리머를 초월할 정도로 성장하자, 사이버미디어 사의 고위층들은 분개하며 쿠로가 환영받는 원인을 밝혀내고자 전문 애널리스트까지 고용했습니다.
"겉보기엔 단순한 욕설 한바가지지만, 이는 오히려 네티즌들의 관심에 목말라하는 심리를 충족시키는겁니다. 거기에 단어 선정도 참신하고 패턴도 다양하고 맛깔난 데다 당신들 의도대로 일상 친화적이니,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처음 맛봐도 익숙한, 국밥과도 같은 담백함과 시원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략)"
- [스트리머 인형 "쿠로" 인기 심층 분석 보고서]에서 발췌

이 보고서는 쿠로의 스트리밍 활동만큼이나 "추상적"이었기에 아무도 함부로 참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고, 결국 오늘날까지 그 누구도 쿠로의 성공 비결을 따라하지 못했습니다.

문서4 - 호감도 Lv.10에 개방

거침없는 혀놀림과 "독고다이" 근성이 쿠로의 트레이드 마크이기에, 다른 스트리머들에겐 없었던 문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쿠로의 구독자는 당연스럽게도 안티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지저분한 악플, 근거 없는 루머...크고 작은 악의는 대부분의 인간 스트리머를 무너뜨리고도 남습니다. 헌데 이 화살촉이 쿠로를 향하면 어째선지 진품이 아니라 장난감으로 변한 것마냥 힘을 잃습니다.

인형의 마인드맵이 그토록 강인해서일 수도 있지만, 쿠로가 대중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토로한 적이 없으니 알 길이 없습니다.

"뭐어, 따지고 보면 녀석들이 욕하는 대상은 내가 아니라 이 글러먹은 세상이야, 내가 상대하는 것도 그 븅[검열됨]이 아니라 지루한 일상이고. 다들 마음이 피폐해져서, 서로의 면상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는 거일 뿐이라구."
"아 그러니까 나도 가끔은 힐링이 필요하다고! 내 멘탈이 무슨 방탄유린 줄 알아!?"
- 매니저와의 정기 상담 기록에서 발췌

#유명_스트리머가_실수로_초인기_걸그룹_공식굿즈사진_프사로_설정함
- 어느 날의 실시간 트렌드. 단 1시간만에 다른 이슈에 묻힘.

문서5 - 호감도 Lv.13에 개방

팬들과 키배를 뜨는 게 일상다반사인 쿠로이지만 사실 그녀는 팬들을 각별히 아꼈다. 분탕 팬들이 많은 만큼, 쿠로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쿠로의 적극적인 면을 봐 주고 널리 퍼트려 주는 찐팬들은 더욱더 소중한 존재였다. 그들이야말로 쿠로가 스스로를, 그저 가지고 놀기 좋은 어릿광대가 아니라 전통적인 아이돌처럼 사람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존재라고 믿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현재 쿠로는 마그라세아 클라우드에 갇혀 팬들과의 연락이 끊어졌지만, 그래도 그녀는 낙담하지 않았다. 이곳에서도 자신을 이해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믿었다. 언젠가 클라우드에서 얻은 새로운 팬들을 데리고 현실 세계에 왕의 귀환을 선보일 수 있을 거라고──

"교수가 내 응원단 단장이 되는 걸 특별히 허락할게! 다음 생방송은 날 도와서 홍보 열심히 해줘야 돼!"
"흥흥흥, 머지않아 쿠로 님의 이름이 마그라세아 전체를 뒤덮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