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를 한 바퀴 돌아보기 좋은 시간인데, 같이 갈래, 교수?"





[인형 이력]

BPT1은 42Lab의 미확인 생물 탐사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 제작된 과학 연구 인형으로, 구상 단계서부터 양산화를 전혀 고려치 않았기에 개발자는 비용을 아끼지 않고 실험적인 설계를 대거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BPT1은 복합 소재로 구성된 고강도 소체를 시작으로 초고가의 탐사 장비, 생체모방형 로봇 탐지기,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아직 테스트 단계였던 지질 분석 모듈까지 탑재되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BPT1 모델인 하츠치리는 눈을 뜨고부터 개발자를 포함한 모두에게 지질 분석 모듈의 놀라운 확장성과 실용성을 유감없이 선보였습니다. 단시간에 지정한 구역의 지질 구조를 완벽히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은 물론 지층과 암반 사이를 거의 아무런 제한 없이 잠행할 수 있어, 개발 목적인 미확인 생물 탐사 작업을 엄청난 효율로 전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탐사 도중 발생한 사고의 여파로 42Lab의 미확인 생물 탐사 프로젝트는 중단, 방치되었고, 하츠치리는 클라우드 마인드맵 프로젝트에 자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