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

缠枝

纏枝

Chanzhi

기본 투영
확장 투영
완전 투영


스킨 (바다의 춤꾼 - 조개와 나뭇가지)스킨 (22' 칠석)


클래스
기업
모델명
Embroidery Maker
생일
6월 14일
일러스트
薯子Imoko






문서1 - 호감도 Lv.2에 개방

'전지'라는 이름은 사이버미디어 사가 아니라 그녀를 처음 가동한 장인들이 지어준 이름입니다. 화려한 구름과 꽃무늬 자수로 유명한 '전지(纏枝)' 무늬가 그 유래이며, 화초 덩쿨을 중심으로 서로 엮여 하나로 이어지는 기법처럼, '끊기지 않고 길이길이 이어가라'는 뜻이 담겼습니다.


전지는 이 이름을 마음에 들어하고, 이름을 주고 자신을 가르쳐 준 장인 어르신들에게 자수공예 전수로 이어받는 것에는 단순히 기술 뿐 아니라 인류 문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그들의 행적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수공예 강연을 하거나 대중에게 소개할 때, 전지는 매 바느질마다 누가 무엇을 창시했고, 가르쳤으며, 어떤 이들이었는가 부연 설명을 늘어놓습니다.


효과도 영 시원찮고 쓸데없이 말이 많다고 불평을 듣지만, 이는 전지의 버릇이 되었습니다.


문서2 - 호감도 Lv.3에 개방

전지는 바느질 말고도 처음 눈을 떴던 '고향'의 방언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 부드러운 어조에 반해 스스로도 사용하려 했지만, 그녀에겐 언어 관련 소프트웨어가 없어 인간처럼 차근차근 배워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언어 방면의 시스템이 상당히 고정적이었기에, 그곳을 떠날 때까지도 발성 요령을 익히지 못해 지금도 아쉬워합니다.


다만, 이 또한 전지가 동종의 인형들과 다른 특별함입니다. 그녀는 자수공예로 인해 '고향땅'을 사랑하게 됐고, 바느질만이 아니라 그 땅의 다양한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것이 쌓이고 쌓여 그녀를 좀 더 인간처럼 변화시켰고, 더욱 인간다운 바느질 실력을 갖도록 만들었습니다.


모양새만이 아니라, 그 정신까지 담는 것. 인형 중에선 오직 전지만이 해낸 일입니다.


문서3 - 호감도 Lv.7에 개방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과 오래 생활한 탓인지, 전지는 그들에게서 자수기법만이 아니라 이상한 버릇까지 배우고 말았습니다.


"본 칼럼은 독자 여러분에게 보이스 피싱의 심각성을 알리는 바입니다. 과학이 고속으로 발전함에 따라 사기 수법도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중장년층들이 이러한... (중략)"


2055년 발행된 <민중일보> 법률 칼럼에 실린 보이스 피싱 피해자 명단 중, 모자이크된 수많은 노인들의 사진 한가운데에 끼어있는 앳된 소녀의 사진이 유난히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서4 - 호감도 Lv.10에 개방

전지의 생활이 온통 자수투성이인 것은 물론 아닙니다. 손재주가 좋은 그녀는 바느질이랑 공통점이 있는 재단에도 조예가 깊습니다.


쉬는 시간이면 전지는 자주 장인 어르신들과 함께 협회의 문앞에 걸상을 가지고 나와, 햇볕을 쬐면서 실을 감으며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를 듣습니다.


전지는 만드는 옷들을 거의 다 어르신들이나 그들의 자녀에게 선물하는데, 이러한 여가 활동을 전혀 질려하지 않습니다. 평소에 떠올리는 온갖 발상을 옷에다 박아 넣는, 그녀만의 좀 독특한 오락이라 여기기 때문이죠.


그 뒤죽박죽에 마치 애들 낙서 같은 무늬를 전지와 연관짓는 이는 별로 없습니다. 세간의 눈에, 그녀의 작품은 하나같이 가공할 기예의 극치에 심오한 뜻이 담겨 있으니 말입니다.


문서5 - 호감도 Lv.13에 개방

영점회귀 사건 후 마그라세아에서 갇히게 됐지만, 전지는 불만을 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를 기분 전환을 할 일종의 휴가로 받아들였습니다.


무형문화재 인형은 그 지위가 특별하지만, 그런 만큼 그들의 일을 독촉하는 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클라우드 마인드맵 프로젝트 참여 전, 전지는 학습을 마치고 사이버미디어에 의해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공예 작업실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좋아하는 자수공예를 통해 성취감과 충분한 보수를 얻었지만, 문화 창작자에게 있어 사사건건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불편하기 그지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아시스가 안정되자 전지는 곧장 인형들의 복장 디자인 작업을 전담했습니다. 마음껏 창작할 시간이 잔뜩 생겼을 뿐더러 모두가 자신의 작품을 입고 서로를 칭찬하는 광경도 볼 수 있게 됐으니, 전지에겐 무엇보다도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