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

希安

シオン

Zion

기본 투영
확장 투영
완전 투영




스킨이 없음


클래스
기업

모델명
CRAR
생일
3월 29일
일러스트
pORAfree



키운사람이 없어서 스킬작된 사진을 못찾음 (제보받음)





문서1 - 호감도 Lv.2에 개방

시온의 세계는 아주 작다. 그녀는 업무의 성격상 언제나 필드의 캠프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고, 정기 유지보수 때를 제외하고는 인간의 도시에 발을 들여놓는 일이 드물었다. 낯선 얼굴을 보는 일 자체가 1년에 몇 번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시온의 세계는 아주 크다. 무수한 역사를 품고 있는 유적은 마치 커다란 이야기책이나 마찬가지였다. 비록 시온은 펀 같은 전문 연구자 인형처럼 관련 지식이 해박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그곳에서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아낼 수 있었다.


안전한 환경임이 확인되고, 대기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때면 시온은 언제나 내키는 대로 동료 연구자들을 찾아가서, 곁에 앉아 그들이 유적을 정리하는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동료들이 작업 중 짬짬이 시온에게 아무 말이나 몇 마디 던져주기라도 하면 그녀는 더욱 기분이 좋아졌다.


문서2 - 호감도 Lv.3에 개방

시온이 작업한 유적은 땅 속 깊이 묻혀 있고 주변 지형도 복잡해서 위성 신호조차 캠프의 지정 구역에만 연결될 뿐 지표면 아래로는 잘 닿지 않았다. 또 통신 비용도 엄청나게 고가였기 때문에, 통신이 꼭 필요하지 않을 때는 탐사대 전체가 사실상 세상과 단절된 상태를 유지했다.


이곳에서 모든 사람들은 매월 일정량의 데이터 사용권을 할당받아서 특정한 한 주 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 그 때가 시온이 가장 기대하는 시기였다. 매월 그 시기가 오면 시온은 담당관에게 부탁해서, 다운로드 사이트에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지리 다큐멘터리를 다운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킬리만자로 산에서 지중해까지, 낭만의 도시에서 천 개의 호수의 성까지, 한없이 광활한 세계가 자그마한 스크린을 통해 시온의 눈 앞에 펼쳐졌다.


시온은 이런 곳들에 간절히 가보고 싶었지만,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탐사대에 소속된 인간은 그만두거나 은퇴할 수 있었지만 인형은 그럴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욕심을 가슴 속 깊이 묻어둘 수밖에 없었다. 근무일 밤마다, 황야에 몰아치는 매서운 바람 속에서, 휘영청 밝은 달빛을 바라보며 그녀는 꿈을 꾸었다.


문서3 - 호감도 Lv.7에 개방

평온함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위기 대처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시온이 속한 탐사대는 너무 오랫동안 평화로웠다. 시온의 뛰어난 탐사 능력 덕분에 그들은 지금껏 한 번도 위험에 봉착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불가항력에 의한 갱도 붕괴가 닥쳐왔을 때, 시온이 사전에 경보를 울렸음에도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너무나도 둔감했다.


위기를 최초로 발견한 시온은 본능적으로 우선 몇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안전하게 대피했다. 규칙상 그녀는 필요하다면 자료와 자신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허락되어 있었다. 그러나 시온은 프로그램이 부여한 자비를 낭비했다. 그녀는 큰 소리로 위험을 알리면서 유적의 가장 깊은 곳까지 뛰어들어가 여전히 그곳에 머물러 있던 동료들을 찾아냈다. 그곳을 벗어나기에 시간이 충분치 않자, 시온은 그 자리에서 방어 역장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에너지가 과부하되어 시온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녀가 다시 눈을 뜬 곳은 캠프의 정비실이었다.


문서4 - 호감도 Lv.10에 개방

시온의 소체는 그 사고로 심각한 손상을 입어, 언어 시스템이 마인드맵 시스템에서 전달되는 신호를 연속적으로 식별할 수 없게 되었다. 시온의 사고 로직은 정상이었으나 그녀는 단어와 단어를 이어서 명료한 문장을 말할 수가 없었다.


외부 지원팀이 도착한 후 대원들은 가장 먼저 시온을 점검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CRAR 시리즈 인형의 구조상의 특수성 때문에 시온의 마인드맵 시스템과 언어 중추는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긴밀하게 연동되어 있어서, 마인드맵 시스템까지 함께 교체하지 않는 한 현재의 기술로는 마인드맵에 영향 없이 언어 중추를 복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시온은 그 결과에 대해 그다지 괴로운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훌훌 털고 일어나 차마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어렵사리 더듬거리며 분위기를 편하게 바꿔 보려 했다.


문서5 - 호감도 Lv.13에 개방

시온의 상황을 보고받은 후, 스바로그 중공업은 그녀가 이번 사건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냈고 소속된 탐사대의 작업이 곧 완료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시온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주었다. 하나는 짧은 휴가를 보낸 후 또다른 유적 탐사대에 들어가 작업을 계속하는 것, 또 하나는 42Lab으로 가서 뉴럴 클라우드에 참여하는 것으로, 후자는 성과에 따라 기업 내에서 더 큰 표창을 받을 수 있는 자율성이 있었다.


"그 사람들......그랬어요......여기......언어 복구......기회 있다고......"

"그리고......여기......사람들 엄청 많고......여기저기......다닐 수 있고......또......"

"그냥......말......잘 안 돼요......로직......정상......걱정 마세요!"

──뉴럴 클라우드 프로젝트 1차 면접 녹음 기록






게이도 씹덕도 힙스터도 안키우는 비운의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