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3월달에 다녀왔지만 사진은 지금에서야 올린다


그동안 새로운 직장 구하느라 이력서 쓰랴 면접보랴 새 직장 자리잡고 여유가 생겨서 드디어 사진을 올림


이번 일본여행은 11박 12일로 남규슈 3지역(미야자키-가고시마-구마모토)을 돌아보는 여행이었음

아마 이렇게 장기로 일본을 다녀오는건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음(이미 어지간한 곳은 다 다녀봐서...)

일단 이번여행의 사진을 먼저 올리고, 시간 여유가 되면 이전에 다녀왔던 여러 여행들의 사진돌 풀예정임







3/17 (1일차) 첫날이라 그런지 매우 간단함

인천공항 → 후쿠오카공항 → 점심(모츠나베) → JR패스 발권 및 숙소 체크인 → 피규어 쇼핑 → 저녁식사(교자, 파스타)


왜 남규슈를 가는데 후쿠오카 공항을 가느냐? 라고 물어볼 수 있는데 발권을 겨울에 미리 해놔서 후쿠오카공항으로 잡음

(인천에서 구마모토등의 남규슈 직항노선이 열린게 3월 이후 부터...)

오늘 내가 타고 갈 제주항공 여객기. 바로 후쿠오카로 ㄱㄱ


후쿠오카 도착하고 하카타역으로 바로 이동한 뒤. 숙소에 짐을 맡겼음.

내일 바로 기차타고 미야자키로 갈 거기 때문에 숙소는 하카타역에서 제일 가까운 호텔로 잡음

숙소는 바로 여기. 하카타역에서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바로 나온다. 


숙소에 짐을 맡기고 체크인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하카타역에가서 일주일 동안 신세질 JR규슈패스 7일치 발권하러감.

사람이 쥰내 많아서 사진은 못찍었는데 ㄹㅇ 사람 진짜 많았음 한시간 넘게 기다린듯...

특히나 짱깨들 패스 발권 준비 하나도 안해놓고 걍 패스사러 오고 지정석까지 지정하는 새끼들 거기에 영어도 할줄 모르고 온리 중국어 원툴... 해외여행 오면 영어정도는 준비하는게 매너 아니냐... 진짜 죽창마려워서 빡쳤음

그런 짱깨들 상대로도 화 안내고 친절하게 응대하는 킹갓JR 직원분들...


물론 나는 구글맵으로 열차편 시간까지 다 확인해서 지정석 신청서 미리 작성해서 바로 보여주고 5분도 안걸러셔 패스+지정석 티켓 바로 받아서 나옴


패스 받고 앞으로 나와 요번 여행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교통카드 니모카도 구매


왼쪽에서 부터 니모카(이번 남규슈 여행때), 이코카(오사카 여행때). 스이카(도쿄 여행때), 키타카(홋카이도 여행때), 스고카(후쿠오카 여행때), 토이카(나고야 여행때), 오키카(오키나와 여행때) 


이로서 일본 ic 카드 7개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점심 먹을 때가 되서 저번에 후쿠오카 여행갔을때 못먹어본 모츠나베를 먹기위해 텐진으로 감

점심시간이 좀 지난 오후 2시여서 그런지 웨이팅은 다행히 없었고 바로 안내받아서 들어감.


점심이라 술은 안시키고 우롱차랑 모츠나베 단품에 밥만 추가해서 시킴. 그래도 양이 많아서 세트시켰으면 하마터먼 남길뻔 했음ㅋㅋㅋ. 후쿠오카 다녀온 친구가 모츠나베 별로 맛없다고 먹지말라고했는데. 나는 아니었음. 충분히 맛있었고 배 안찼으면

부추는 꼭 추가해서 먹었을 듯. 맛을 표현하면 간장베이스의 국물에 곱창전골 맛이라 한국인한테 그리 낯설지 않은 맛임.

다만 곱창이 아무래도 느끼한 부위다 보니. 후반 갈수록 느끼해서 김치랑 맥주가 ㅈㄴ 마렵긴 했음.(하지만 난 참았지)


77ㅓ-억


그래도 체크인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중고 피규어 샵에가서 쇼핑좀 하다가 숙소돌아와서 한숨 잠.



숙소 내부는 걍 평범한 호텔 1인실임.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던 방.


한숨 푹 자고 나니 저녁먹을 때가 됐고. 드디어 여행의 메인이기도 한 술먹방이 시작됨.

사실 여행은 여기저기 다녀봐서 이젠 일본여행 가는게 거의 술먹방을 위해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임.

우리나라에는 먹기 힘든 여러 사케나 소주들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참 매력적인 듯.

지난 후쿠오카여행에서 먹어보지 못한 교자를 드디어 먹으러 감.

아는 사람들은 알텐데 테무진 교자라고 후쿠오카에서 여러 지점이 있는 교자집임.

아니나 다를까 저녁시간대라 카운터석 딱 한자리 비어있어서 거기로 안내받음

최근에 안 사실인데. 술집에서 메인메뉴 시키기 전에 'とりあえずビール'를 하는 문화가 있다기에 바로 시전함

기린 이치반 시보리 생맥. 진짜 한국 맥주라는 차원이 다른 청량감임. 하루의 피로가 싹풀리는 그런 맛.

맥주마시면서 여유롭게 야키교자 하나 주문함. 예전에는 안주 언제나오나 조급했는데

일본여행 짬이 쌓인 지금은, 안주 나오기 전까지 술을 마시면서 가게 분위기도 둘러보며 느긋하게 즐기는 맛을 알게 됨.


메인 안주 야키교자 등장. 한국에서 먹던 군만두와 달리 쫄깃 바삭한 맛이 일품이다.  그냥먹어도, 간장찍어먹어도 존맛탱

몇개 먹으니 맥주가 금방 동이 났음. 바로 다음 술 주문.


소주 소다와리. 일본여행 처음 온 사람들이 맨날 맥주만 먹고가서 참 아쉬운 생각이 있었는데

일본 여행가면 사케랑 일본소주 꼭 즐겨보기를 추천함. 진짜 먹는 방법도 가지각색이라 안주에 맞춰, 본인 취향에 맞춰,

시켜먹는 재미가 진짜 쏠쏠함.


그렇게 소주까지 비우고 바로 다음 가게로 ㄱㄱ

나카스에 있는 하이볼 전문가게인데 예전에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서 한번 더 갔다.


바로 진빔 하이볼 시킴. 여기는 오토시 값으로 테이블마다 있는 기본안주(견과류, 과자)를 먹을 수 있음. 개인적으로 위스키는 무조건 하이볼로만 먹는 스타일이라 정말 내 스타일의 가게임.


안주로는 나폴리탄을 시킴. 그동안 일본와서 나폴리탄을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와서야 처음 먹어봄.

맛은 뭐 케첩맛 파스타임. 근데 본인은 토마토 스파게티 원툴이라 정말 맛있게 먹음. 근데 보통시켰는데 양이 쥰내 많음;;

이정도 일줄 알았으면 소자로 시킬걸... 배가 부르지만 맛있어서 다 비우고 나옴.


하이볼 다 마셔서 이 가게 한정 하이볼 한잔 더 주문.


배가 터질거 같아서 숙소와서 바로 씻고 잠. 무엇보다도 내일 아침 일찍 바로 기차를 타야되기 때문에 늦지 않기위해...





3/18 (2일차) 드디어 후쿠오카에서 미야자키로 가는 첫날

하카타역 → 가고시마츄오역경유 → 미야자키역 → 점심식사(소바) → 아오시마 신사 → 미야코 보타닉 가든 → 저녁식사(이자카야)


버스를 타고 가도 됐지만, JR패스 뽕을 뽑기 위해 

하카타 → 가고시마 → 미야자키

를 가는 기차편으로 잡음. 기차타는거 좋아하기도 하고..


하카타에서 가고시마까지는 규슈 신칸센이 있으므로 규슈 신칸센 지정석을 미리 예매해뒀다.

내가 타고 갈 규슈 신칸센 열차. 대략 하카타에서 두시간 정도를 달리면 가고시마까지 간다.


신칸센 하면 또 에키벤을 빼뜨릴 수 없기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에키벤을 사서 먹어봄.

아침이라 배부르게 먹기는 부담스러워서 양이 작은거를 찾던도중 발견한. 고등어 초밥

맛은... 음... 처음에는 굉장히 비려서 잘못골랐구나 싶었는데. 이게 점점 먹을수록 고등어의 고소한 맛이 올라와서 나중에는

'이거 나중에 한번 다시 사먹어 볼만 하다'까지 생각이 바뀜. 하여튼 신기한 맛의 초밥이었음.



그리고 가고시마에서 미야자키까지는 신칸센이 없고 특급열차를 이용해서 갔다. 사진은 특급 '키리시마' 가고시마↔미야자키를

왕복하는 특급열차로 대략 2시간이 소요된다.(선형이 나빠서 표정속도가 낮은 걸로 보임.) 

이 열차의 특징이라고 하면 바로 '원맨열차' 원맨열차는 열차내 승무원이 오직 기관사 한명만 있는 기차로. 검표 및 열차 운행 전반을 모두 기관사 혼자 담당한다. 지방 일반 노선의 경우 대부분이 원맨열차지만, 특급노선까지 원맨열차인건 처음봤음.

특이사항 발생 시 다음 역 정차까지 기다렸다가 정차 후 기관실로 직접가서 말해야 한다.

아마 지방 특급 노선은 이용객이 그리 많지 않으니 인원감축 측면에서 이렇게 운행하는 듯...


 가고시마에서 출발하면 바로 해안가에 활화산이 있는 사쿠라지마가 보인다. 이후에 가고시마에서 갈 예정이니 지금은 여기까지만.


여차 저차 해서 미야자키에 도착! 갓 12시가 지나서 아직 숙소 체크인은 못하니 체크인 까지 남은 시간 동안 점심을 먹고 아오시마를 다녀올 예정. 마야자키가 나름 큰 도시지만, 로컬선 간격이 거의 1시간~1시간 반 정도 되다보니 열차시간을 잘 지켜야한다;; 


+추가로 미야자키 시내에서는 IC카드(스이카, 니모카등 전국 단위 IC카드)의 사용이 가능하지만 철도의 경우 미야자키역 인근 몇개 역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미야자키 시내를 벗어나면 바로 사용이 불가능하다.(사실 대부분의 로컬선 역이 무인 역이라 IC카드 찍을 기계조차도 없기 때문인 듯.) 미야자키역에서 IC카드 사용 가능 역들을 알려주니 미야자키 여행갈 챈럼들은 꼭 확인해서 가길 바란다.(걍 맘편하게 티켓뽑아서 간다고 생각하자) 물론 JR패스 뽑아서 가면 상관 없음 ㅎㅎ



짧은 시간동안 빠르게 다녀올 곳을 찾던도중 찾아낸 미야자키역 인근 소바가게. 점심은 가볍게 소바 먹기로 결정함.

평-범한 자루소바. 거기에 유부초밥은 한개 추가 주문함. 이번에도 처음 안 건데, 동네 소바집에서는 자루소바 같이 츠유에 찍어먹는 계열의 소바를 먹고 난 뒤에 꼭 뜨거운 물을 같이 주는데.(대부분 면을 삶은 물을 줌) 이건 그냥 마시라는 의미가 아니라. 면을 찍어먹었던 츠유에 뜨거운물을 따라 츠유 맛 메밀차를 마시라는 의미임. 나도 인터넷 찾아보고 알아서 따라 마셔봤는데

맛은 츠유에 뜨거운 물 섞은 맛이긴 한데. 은근히 식사 후 마무리 용으로 괜찮다. 나중에 꼭 경험해보셈.


그렇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아오시마로 가기 위해 미야자키역으로 다시 ㄱㄱ

아오시마 역 까지 갈 로컬선. 대부분이 1량~2량 열차.


+열차 이용 방법(미야자키 역에서 출발)

1. 미야자키역에서 가려는역까지의 티켓을 뽑는다.(상술 했듯 IC카드로 갈 수 있는 역이 몇개 안 됨. 대부분은 티켓 뽑아야함)

2. 티켓을 탄 채로 열차에 탄다. 정리권 뽑는 기계가 있지만 티켓을 이미 뽑았기 때문에 안뽑아도 됨

3. 내릴때 기관사에게 해당 티켓을 직접 보여준 뒤 티켓박스에 티켓을 내고 하차.


물론 필자는 JR패스가 있어서 저런 과정 필요없이 내릴때 JR패스만 기관사에게 보여주면 됨


아오시마역 도착. 이곳 아오시마에는 섬 위에 신사가 있는 아오시마 신사가 유명함.


다리를 건너 저 섬 안에 신사가 있음


들어오면 정문에 이런 큰 토리이가 있음



내부는 대략 이런 모습. 평범한 신사의 모습이다. 굳이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야자수가있다는거?


신사에 다녀오고서 시간이 조금 남아서 근처의 보타닉가든(식물원)에 가봤다. 여기는 무료입장이라서 부담없이 갈 수 있었음


확실히 일본 최남단 지역인지, 야자수 같은 열대 식물들이 메인이다. 시간남으면 한번씩 가보는거 추천.

재배하기 전의 빠나나도 있고...(인생살면서 처음 봄)


코코넛도 있음


후추나무. 후추가 저렇게 생긴줄 몰랐음 ㄹㅇ 신기함


돌아오면서 찍은 아오시마역 전경 무인역이라서 그런지 규모도 작고 참 아담하다...

여기는 승강장 부분 반대편 플랫폼 넘어가는 육교가 별도로 없어서 철길로 내려와서 건너가야됨


그렇게 아오시마 둘러보기가 끝이나고 다시 미야자키로 돌아와 숙소로 체크인

여기도 평범한 호텔 1인실. 피곤해서 역시나 짐풀고 바로 낮잠때렸음


그리고 일어나면 여지없이 저녁시간. 오늘도 맛있는 술과 안주찾아 ㄱㄱ

미야자키역 인근에 술집들이 많은데 걍 아무데나 들가도 평타이상 칠거 같아서 숙소 근처로 바로 들어감

어딜 가도 사람이 많긴 하더라ㄷㄷ(근데 관광객 보다는 현지인이 훨씬 많았음)


역시나 바로 맥주 한잔과 빠르게 나오는 안주로 냉두부(히야얏코) 시킴. 맛은 두부+간장+쪽파+가쓰오부시 섞인맛 ㅇㅇ

근데 조합보면 알겠지만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임ㅇㅇ


 

메인 안주. 아귀간(안키모) 폰즈 아귀간은 기성품 모양잡힌거 걍 썰어준건데 그래도 고소하니 정말 맛있음.

거기에 새콤한 폰즈소스까지 곁들여지니 이거 뭐 맛이 없을수가 있나.

술은 생선 내장같은 날것의 해산물에 어울리는 사케 아츠캉으로 주문함.

군대 창작물 보면 추운날에 몸 뎁힌다고 병사들이 보드카 같이 독한 술 빠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그걸 잘 느끼게 해주는 맛임. 한잔 딱 넘기면 사케 특유의 향이 강하면서도 몸 전체가 열이 확 오름.

그만큼 빨리 취하지만 술도 빨리 깸


원래는 다른 술집 더 가보려고했으나, 여기나 저기나 다 만원이어서 결국 슈퍼마켓으로 감

일본여행 뉴비들은 편의점만 가고 그러는데, 찐또배기들은 편의점 안간다. 무적권 슈퍼마켓 간다.

술 종류들도 훨씬 다양하고, 안주들도 훨씬 다양함. 거기에 저녁 늦은 시간대 가면 할인까지 해서 진심 개꿀임 


슈퍼마켓들려서 할인하는 초밥과 야키토리.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리시오맛 감자칩에 맥주 3캔 까고 잠.

근데 왜 한국에 노리시오맛 감자칩 수입 안해오냐 진짜. ㄹㅇ 한국에서 팔면 대박인데 아직까지도 안나오는 건지 이해가 안됨

포카칩 씹@새들아 육개장맛이나 라임맛 이딴 거지같은거 말고 김맛이나 좀 내라 새끼들아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에 시간 나면 3일차 부터 이어서 올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