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nikketgv/99173768


주의사항은 원글과 똑같이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


이 글은 내가 창작한 스토리가 아닌 위 링크의 챈럼이 창작한 스토리임


읽어보는데 스토리가 되게 좋아서 그냥 웹소설 느낌나게 다듬어본거


개추는 원작링크가서 박아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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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후아...드디어 돌아왔네......"


전초기지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오랜만에 듣는 정겨운 종소리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지휘관...나 일단 내 방에서 조금만 잘게..."


[잘 자, 아니스.]


"응...고마워...지휘...관......."


피로가 많이 쌓여있었던 것일까, 아니스는 돌아오자마자 녹초가 되어 방의 침대에 쓰러지듯이 잠들었다.


"이번엔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네온 역시, 비슷한 상태였다. 


후들거리는 다리, 그리고 답지 않게 떨어져있는 텐션.


누가 보아도 휴식이 필요한 상태였다.


[네온도 들어가서 쉬어.]


"하, 하지만...저도 정리를 도와야..."


[괜찮아. 기지까지 오느라 피곤했을 테니까, 좀 쉬어.]


"....네, 그럼 조금만 쉬었다가 바로 도와드릴게요."


[네온도 잘 자.]


그렇게 네온도 침대에 눕게 한 뒤에 정리를 시작하려 할 때쯤.


"-지휘관."


익숙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라피?]


"몸에 이상은 없으십니까?"


역시 라피답다고 해야할까. 그녀는 도착하자마자 나의 상태를 체크했다.


[물론이지. 라피가 지켜줘서 아주 멀쩡해.]


".......다, 다행이군요."


[.......응?]


".......지, 지휘관?"


[...라피, 혹시 어디 아파?]


"아, 아닙니다.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얼굴이 빨간데?]


라피의 얼굴은 진한 선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 이건...더워서 그렇습니다."


[.......열이 나는 건 아니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녀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


[열은 없는 거 같은데...]


하지만 딱히 열이 느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얼굴은 더더욱 붉게 물들었다.


"저, 저는 괜찮으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말 괜찮은 거 맞지?]


"무, 물론입니다. 우선 복귀 보고부터 처리해야 하니, 이것 좀 놔주십시오..."


[.......알겠어. 보고가 끝나면 라피도 푹 쉬어.]


"ㅇ, 예..."


라피는 얼굴을 가린 채 지휘관실에서 도망치듯이 나갔다.



[.......라피에게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는데.]


사실, 라피의 상태가 가장 많이 걱정되었다.


라피는 이번 전투에서 [레드 후드]를 평소보다 오래 사용했다.


당연히 그만큼 육체에 걸리는 부하가 컸을 것이다.


[......멀쩡했으면 좋겠네.]


부디 라피가 [레드 후드]를 사용할 일이 없기를 빌며, 나는 작전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