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지워진 듯 조용해진 7년의 역사
원   원성과 원망조차 사라져 차갑게 침전해간다
형   형태를 욕하는 목소리들이여 기억해다오
공   공허히 사라져가는 그 이름을
용   용기 있게 날아올랐던 그 이름을
콘   콘클라베가 끝났다 잊지 말아 다오
솔   솔 숲 가운데엔 언제나 푸르게 데차가 있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