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줫폐급 갈굴때 이거만한게 없었지..


햇볕이 내리쬐는 한여름...

논산훈련소는 밥먹으면 분대단위로 모두 집합해서 복귀해야 했었지.

다른 분대원들은 밥먹고 줄서서 휴식을 위해 생활관으로 가는데


우리 분대의 공익판정을 받았는데 현역으로 가겠다고 온 미친새기가 밥을 하루종일 음미하면서 쳐먹는 바람에

우리 분대원들은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그 놈을 기다려야만 했지.. 그렇게 늦게 복귀해서 

다음 훈련까지 쉬지도 못하고 훈련에 들어가야하는 그 반복


한두번이면 참아주겠는데 3~4주 언저리를 계속 그래서

참다참다 "야 씨발 니 입만 입이고, 애들 입은 입이 아니냐? 애들은 천천히 먹을줄 몰라서 빨리먹어?"

             "애들이 니 하나 때문에 기다리고 있으면, 애들 생각해서라도 적당히 먹고 내려와야 할거아냐"

이랬었지..


그랬더니 옆에 훈련소에서 택배로 라노벨을 받아서 불침번때 읽는 미친놈2가 너무 그러지 말라며 말리길래

멘탈나가서

"너도!!!! 너도!!!!문제야ㅐ 씨발!!!! 얘랑 너랑! 얘랑!!! 세트로 늦게!! 쳐먹잖아!!!!

했던 기억이 있음. 벌써 3년은 넘게 지났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네.


뭔가 무슨 의견을 표현 하거나 말을 할때.  "내가 생각하기엔~" 이라고 물꼬를 트는거 보단, 역시 "애들을 위해, 모두를 위해"

이런 수식어를 붙이는게 정당성을 얻기도 쉽고,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쉬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