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대로 버스정류장 공공와이파이로 도로시 야짤보고있었는데

어디선가 군침도는 냄새가나서 봤더니 우동집있더라

원래아침은 맥모닝으로 해결하는편이지만, 간만에 정통일식 먹기로 하고 우동집갔다

우동집엔 부부로 보이는 아주매미랑 아쟈씨있었다.

메뉴판 보는데 중간중간 대화하는게 들렸다.

결혼한지 얼마안된건지, 아님 그냥 화목한 가정인건지 깨가 쏟아지더라.

부부가 함께 가게를 이끌어가는모습 보니까 흐뭇했다.

부러워보이기도하고.

근데 그 행복해보이는 둘 모습에 크라운이랑 차임 모습이 겹쳐보였다.

그리고 난 크라운 40뽑으로도 못뽑았지.

빡쳤다.

난 키오스크에서 우동 기본(5500원) 시켰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있으니 물갖다주더라.

그때 나는 "리뷰 써줄테니까 양 곱빼기로 주시고, 덴뿌라 하나 올려주이소"했다.

좋게 말했는데 아주매미가 계속 웃으면서 안된다고 하길래 "장난 같습니까? 한번 가게 망해봐야 누굴건드린건지 깨닫으시겠어요?! 응?!" 라고 일갈했더니 닭똥같은 눈물 흘리며 뒤돌아가더라.

곧 남편이 씩씩대며왔다.

다짜고짜 나한테 화내더라.

흥분해가지고 막 뭐라뭐라하는데 난 귓등으로도 안듣고 챈 접속해서 도로시 매드무비 봤다.

그러다 아쟈씨 말 끝나갈때쯤 핸드폰 내려놓고 한마디했다.

"나 이제껏 이땅에서 나서 이땅에서 자란 토박입니다. 이게 무슨뜻인지 아시겠나요?!"

다행히 빡통같은 아내완 달리 말이통하는 사람이었다.

우동곱빼기에 덴뿌라 올린거 가져오더라.

진작 좋은말로 할때 이럴것이지. 괜히 얼굴만 붉히게 하고있어.

아무튼 맛있게먹고 밖으로 나왔다.

그다음 네이버켰다.

약속은 약속이니까 리뷰는 해야지.

난 평점 1점을 눌렀고 설명을 자세히 적었다.

<6점주고싶은데 다섯개 밖에없네요. 이 별은 1점이 아닙니다. 6점이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