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니부이들!


오늘은 사쿠라의 총에 대한 정보를 들고왔어.


사쿠라 상담에서 언급되길..


사쿠라의 총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총이라고 언급되고있어.


그래서 나는 이 사쿠라의 총을 일본이 만든 총, 시대상을 감안했을때 무라타소총부터 02식 소총까지의 일본제국제 소총을 찾아봤는데 일본제국이 레버액션 소총을 단 한번도 사용하지않았고 아무리찾아봐도 나오질 않아서 포기하고있던 찰나에, 전혀 예상치 못한 국가의 총기라는걸 알게되었어.



정말 나는 내가 밀덕질을 하면서 이 총을 인게임에 집어넣을정도로 말도 안되는 총덕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여기서 보게되더라.


그 총은 바로...



미국의 천재 총기개발자중 한명이자 전설의 총기개발자인 존 브라우닝이 만든 1895년형 프로토타입 레버액션 라이플이야.


프로토타입만 만들어지고 실제로는 출시가 되지않은 총이지.



바로 이렇게 생긴 녀석이야.


그럼 실제 인게임상 사쿠라의 총기와 한번 비교해볼까?



사쿠라의 총과 실제 총기의 차이점은 탄창의 각도와 이런저런 부가적인 액세서리들 및 개머리판과 총기 작동부의 각인 차이를 제외하면 없다고 봐도 좋을것같아.


그렇다면 이 총의 특징인 레버액션방식을 사쿠라의 장전모션과 함께 살펴볼거야.


레버액션 소총은 볼트액션소총이나 반자동소총과 다르게 손잡이 부분의 방아쇠 울 뒤에 레버를 내렸다 올리는것으로 재장전을 하는 특징이 있어.



사진으로 보면 이런식으로 재장전을 하는 방식이지.


그리고 보통 탄창식이 아니라 관형 튜브식 탄창을 사용하는 총기가 많아.


예를들어서 미국의 크리스토퍼 스펜서라는 사람이 만든 스펜서소총 같은경우가 관형 튜브식 탄창을 개머리판 내부에 매립한 대표적인 총기야.



이런식으로 탄이 개머리판 내부에 에 일직선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란 말씀!


하지만 우리가 알아볼 사쿠라의 1895년형 프로토타입 레버액션소총은 탄창식이야.


이 총이 실제 판매가 된적은 없는 총이다보니 실제 작동 방식이 찍힌 동영상은 하나밖에 찾지못했어.




이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이해가 쉬울거야.


그럼 이번엔 사쿠라의 장전모션을 한번 볼까?


이렇게 탄창을 잡아 빼고..



레버를 내려서 약실과 노리쇠를 제껴주고..



탄창을 삽입한 뒤..



레버를 다시 올려주면 재장전이 완료가 되는거야.


그렇다면 이 총은 어떤 총인지 역사를 한번 알아보자고.


1880년부터 미국의 총기회사인 윈체스터 사는 슬라이드 액션식 소총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을 하고있었고, 미국의 또다른 총기회사인 콜트사의 슬라이드 액션 라이트닝이란 시스템과 경쟁했으나 실패했어.


그리고는 1890년에 미국이 낳은 총기개발의 신 존 브라우닝이 1884년 개발한 .22 윈체스터 구경의 슬라이드액션 소총을 출시하게되는데..

그게 바로 Model 1890 이라는 총이야.



바로 이렇게 생긴 총이지.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레버액션식 소총과 차이가 있지?


사실 이 총은 슬라이드액션, 즉 수동장전식 샷건에 주로 사용되는 펌프액션식 소총이야.


이 총으로 브라우닝은 엄청난 인기와 부, 명예를 얻었고 1887년부터 1895년까지 4개의 총기에대한 특허를 받아내기에 이르렀지.


그 중 마지막 모델인 Model 1895가 오늘 알아볼 사쿠라의 총인거야.


이 Model 1895 Prot. 은 1895년 4월부터 개발이 시작되서 1895년 9월 브라우닝 개인에 의해서 30구경 소총의 개발 및 특허가 허가되었어.


그런데 여기서 동년 동월 윈체스터가 개입하게되고, 윈체스터사는 M1890 외에 브라우닝의 많은 총기디자인과 기술특허권만 사가고 M1890에 대한 생산과 판매를 하지않았어.


왜 그랬을까? 


쉽게 설명하자면, 윈체스터는 다른 회사가 브라우닝의 총기 디자인과 매커니즘을 사용하지 못하게하기위해서 디자인과 기술특허권만 사가게되었던 것이지.


1895년 11월, 윈체스터사에서는 브라우닝이 특허받은 또다른 작동방식인 레버액션 디자인을 채택했는데..


이것이 바로 유명한 윈체스터 M1895야.



바로 이렇게 생긴 녀석이지.


우리가 오늘 알아보고있는 총기는 이 녀석에 대한 특허를 내기 전에 기술 실증을 위해 만들어낸 프로토타입 소총인거야.


자 그렇다면 볼트액션에 비해서 레버액션의 장점은 뭘까?


첫째. 볼트액션소총보다 재장전이 간편하다.

방아쇠 울과 같이 붙어있는 레버만 밑으로 내렸다올려주면 탄피배출과 재장전이 되는 간편한 방식이었기때문에 탄의 재장전속도가 꽤나 신속했고, 속사능력만큼은 확실히 볼트액션보다 좋았다고 볼수있어.


둘째. 볼트액션의 경우 스코프를 총 위에 달았을때 노리쇠, 즉 볼트의 후퇴각과 탄피배출각도에 따라서 스코프를 총의 우상단이나 좌상단으로 달아야했으나 레버액션소총의 경우 스코프와 볼트의 간섭이 없기때문에 정중앙에 제대로 달아놓을수가 있었어.


셋째. 볼트액션과 달리 ☆스핀 코킹이라는 스킬만 익혀두면 한손으로도 장전할수있어 기병이 달리면서쏘기 좋았어.


☆스핀코킹이 무엇이냐면


이 장면이나



이 장면을 보면 한번에 이해할수있을거야.


레버를 밑으로 당겼다가 올리는 매커니즘이기때문에 장전고리에다 손가락을 걸고 총을 한바퀴 돌리는 동작으로 총의 무게와 관성을 이용해 한손 또는 양손으로 신속하게 장전하는 방법이지.


이 스핀 코킹은 시각적으로도 굉장히 멋지기때문에 리볼버권총 사용자의 리볼버패닝이나 퀵드로우와 비슷하게 레버액션소총 사용자의 반 필수적인 스킬로 여겨지고있지.


아무튼간, 그럼 장점을 알아봤으니 이제 단점을 알아보자고!


첫번째 단점은 바로 복잡한 총기구조로 인한 유지보수의 어려움이야.


위쪽의 구조사진을 보면 꽤나 복잡한 구조인걸 한눈에 봐도 알수있지.

따라서 부품의 정밀도가 높을수밖에 없고, 정밀도가 올라가니 가격은 올라가고, 유지보수에 대한 코스트 나 정비지식이 어느정도 필요하다는게 단점이야.


두번째 단점은 관형 튜브식 탄창에서만 발생하는 단점인데,

그건 바로 관통력을 높힌 스피처계열 탄(현용 소총탄과 같은 끝이 뾰족한 탄두)이 아니라 라운드계열 탄(현용 권총탄과 같이 끝이 둥근 탄)이 강제된다는 점이야.


그 이유는 위에 있는 관형 탄창의 사진을 보면 알수있는데 초탄의 바로 뒤에 차탄이 들어가있는것이 보이지?


그런데 탄두의 끝이 뾰족하다? 전투중 어떠한 충격에 의해 차탄이 초탄의 뒤를 때려버리면 차탄에 의해 초탄이 격발되버리는 상황이 되버려.


좀 풀어서 설명하자면 총 자체가 어떠한 충격을 받을경우 뒤에있는 탄의 뾰족한 탄두 끝이 앞에있는 탄의 뇌관을 방아쇠를 당겨서 공이가 뇌관을 때리듯이 찍어버린다는 소리지.


따라서 이 단점은 총기를 관리함에있어 안전상 매우 큰 문제가 되는 단점이라고 볼수있어.


그래서 관통력이 부족한 라운드계열 탄환이 강제되는것이고, 라운드계열 탄의 고질적인 문제인 파괴력부족, 유효 살상사거리 감소 등의 문제점도 같이 생기게 되었어.


세번째 단점은 전탄 사격 후 리로딩시 어마어마하게 불편하다 라는 점이야.


관형탄창을 사용하는 일반 레버액션총기는 탄을 한발씩 끼워넣어야했기에 재장전시간과 불편함이 어마어마했지.


그걸 개선하기위해 개발된게 헬리컬 탄창인데, 이건 탄을 나선형으로 배치한 원형 탄창이야.



헬리컬탄창은 설명하기엔 너무 기니까 사진을 보고 대충 이렇게 생긴 탄창이다. 라고 생김새만 보고 넘어가는게 좋을것같아.


물론 우리가 이야기하는 M1895 Prot. 이나 위 사진 중 M1895같은 경우 다른 레버액션총기와 다르게 박스형 탄창을 사용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노리쇠구조를 굉장히 복잡하게 설계해야하는등의 문제가 있었어.


그리고 마지막 단점으로는..


장전손잡이가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로 인해서 포복엄폐사격 후 재장전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최악의 단점이 있어.


화약의 발전으로 소형 열병기가 주력병기화 되면서 과거 냉병기의 시대보다 은폐 엄폐가 더 중요해진 시점에서 포복엄폐사격이 불가능하다는점은 실제 교전에서 엄청나게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전투를 한다는 이야기지.


그럼 이 레버액션 총기가 총기시장에서 완전히 도태되고 사장된것 아니냐? 하고 궁금증을 가질수도있는데..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야.


군용총기 시장에서 레버액션이 도태되서 사장이 된건 사실이야.


하지만 민수용 시장에서는 아직도 올드스쿨한 매력과 자동화기만한 즉응성+볼트액션같은 신뢰성을 가진 총기가 레버액션말고는 없기때문에 그 명맥을 유지하고있어.



이 총은 현대식 레버액션 총기인 모스버그 464 SPX 레버액션 라이플 이야.


생긴것은 흡사 산탄총처럼 생겼지만 산탄총이 아니야.


사실 현대에서 레버액션소총은 사실상 ☆가이드건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볼수있어.


☆가이드건이란 오지나 험지를 탐험하는 탐험가들이 주로 호신용으로 소지하고 들어가는 총인데, 알래스카 같은 극한의 환경을 가진 오지에서 언제 어디서 곰이 튀어나올지 모르고, 근거리 사격위주로 사용되기때문에 반자동화기에 버금가는 즉응성과 볼트액션보다 확연히 빠른 장전속도등을 감안했을때 파괴병기(Destructive Device), 즉 자동화기를 개인이 보유할수없는 미국 연방법 및 주 법에 의거해서 상황 발생시 즉응성이 가장 좋고 다루기 쉬운, 그리고 그만큼 강한 화력을 지닌 총은 산탄총과 이 레버액션총기뿐이다보니 오지/험지가이드들이 곰이나 퓨마같은 거대 야생동물을 상대하기위해 사용처가 부활한 케이스라고 볼수있어.


레버액션총기는 한 시대를 풍미한 총이지만, 작동상의 단점과 생산/정비의 하이코스트화 라는 단점이 발목을 잡아 볼트액션 총기에 주력병기의 위치를 넘겨주게 된 비운의 총기라고 할수있지.



사실 이번 글을 적으면서 사쿠라라는 니케의 서사라던지 디자인, 캐릭터의 성격등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상황인데 사용하는 총까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19세기~20세기의 목재재질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올드스쿨한 총이다보니 글 쓰는 내내 정말 즐겁게 글을 썼던것같아.


거기다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였던 아놀드 주지사님이 레버액션 산탄총인 M1887 스핀코킹으로 재장전하시는 장면을 다시 찾아보게 된것만으로도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던것같아.


거기다 사쿠라가 사용하는 총의 서사가 집안에서 대대로 물려내려오는 총기이고, 그 총이 일제 소총이 아닌 2차세계대전에서 일본을 철저하게 무너뜨린 미제 소총이라는 점도 굉장히 아이러니 하기도 하고 실제 판매되지않은 프로토타입 소총을 인게임 상에 다룬다는것도 굉장히 놀라운 일이었어.


점심시간인데 맛있는 반찬같은 글이 되었길 바래!


그럼 다음에는 더 좋은 정보 들고 찾아올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