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학계에서 역사적 사건들을 분석할 때 합리주의에 기반해서 그 인물을 이러이런 연유로 그랬을 것이다라고 최대한 납득할 수 있도록 재평가하기도 하는 기조가 있긴 한데 말마따나 인간이라는 게 항상 합리적일 수만은 없는 존재라는 게 참 아이러니하고 재밌지
아예 그 사람이라면 하지 않았을 짓을 캐붕 식으로 질러대는 막장 스토리만 아니라면 답답한 인간상도 충분히 개성이자 캐릭터에 대한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지
독자들이 이입하는 주인공 캐릭터는 독자 개인 취향이 강하게 작용하니까 호불호 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 나도 빌런은 좀 허술한 면도 많고 발암 유발도 많이 하는 그런 빌런들이 감정 몰입 잘 끌어내면서 괜찮더라고
냉철하고 완벽한 악역은 후반부에 어울리고 초반 악역이나 3류 악역 이런 포지션은 오히려 좀 인간미 있어야 더 매력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