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화


(합류 1일차 오전 5:02)

(은빛 호수 심해(수심 1,800m 지점))


???1:zzz...


해파리 소녀:(정말 곤히 잠들어 있네... 나의 귀여운 남동생... 하아암... 나도 졸리니까 잘래...)


(16시간 후)

(합류 1일차 오후 9:10)


???1:으음... 우으으읏... 잘 잤다..? 뭐야.. 여긴 어디..?


해파리 소녀:우으으으.. 누가 내 잠을.. 아, 너였구나.. 잘 잤니, 나의 귀여운 남동생아..?


???1:어... 응...(이 꼬마는 누구지? 왜 난 이 아이를 '누나야' 로 인지하고 있는 걸까.) 근데... 누나야 이름이 뭐였더라...


해파리 소녀:(어설프게나마 모른 척을 하고 있네. 속마음도 전부 들린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 한 걸까...) 역시 내 남동생이야.. 다시 한 번 가르쳐 줄게. '리버렐리오' 란다..


???1:그렇구나.. 내 이름은.. 음...(정말 이상하다. 왜 '내 이름'만 기억나지 않지? 부모님도, '관짝' 의 상식도 그대로 남아 있는데.. 어째서..!)


해파리 소녀:너의 이름은 '제이' 야. 보아하니 기억력이 생각보다 많이 떨어졌구나.. 졸려서 그런가..? 잠이 덜 깬 듯 하니 더 자자..


제이:자기 전에.. 음.. 여기서 나가는 방법...


해파리 소녀:너는 '아직' 불가능해.. 여긴 수심 '1,800m'나 되는 심해란다..? 억지로 나가면 짜부러져서 죽는다구.. 그 이전에.. 누나야가 만든 방어막에 생채기 하나 낼 수 있을까..?


제이:힉! 미, 미안해.. 내가 말실수를 했나 봐... 방금 전까지 안 졸렸는데.. 졸음이.. 막... 쏟아지는... 미안... 잘 자... 누나야... zzz...


해파리 소녀:(미소를 지으며)너도 잘 자.. 나의 귀여운 남동생 제이야...


(건망증으로 위장한 서로의 간단한 자기소개를 마친 후 둘은 호수의 심해에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어쩌다 보니 한 달 만에 2화를 올리게 되었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귀차니즘이 어지간히 겹쳐야 말이지.. 3화도 언제 낼 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