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안 해도 냄새가 안 나는 몸임..

체취가 아예 없음...


귀찮아서 진짜 샤워 잘 안 하고 그냥 머리랑 얼굴만 씻고 살았음

왜냐면 내가 샤워를 한 번 하게 되면 거의 뭐 30분을 화장실에서 살거든

이거 씻고 저거 씻고 저거 더 씻고 요거도 씻고 스크럽도 한 번 전신으로 조지고

얼굴도 클렌징 한번 T존 세안 한 번, 클렌징 오일해서 세 번 하고 그럼 ㅅㅂ... 

그렇게 하고 나면 성이 안 차서 바디로션도 싹 다 발라주고 온 몸의 털 싹 다 드라이어로 말림


그래서 존나 샤워가 귀찮아짐 내가 생각해도 내 성격 존나 극과 극 개차반임


피부 각질을 함부로 벗겨내면 안 좋다 때밀이 안 좋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피부 윤기는 개지리긴 하는데 몸이 좀 가려워서 슥슥 긁으면 뭔가가 후두둑함....


이런 더러운 새끼인데도 냄새난다는 소리 못 들음 ㅅㅂ

제일 먼저 부모님이 좀 씻고 살아라고 말하는 사람인데

자취방 와서도 냄새난다는 말 안 하고

친구들이 우리집에서 잘 때 한 침대 위에서 같이 자도 나 냄새 나냐고 물어도 난다는 새끼가 단 1명도 없음 ㅅㅂ


아무튼 각설하고

샤워를 오래하고, 타올로 피부 자극적으로 세척하면 안 좋다고 하니깐

갑자기 든 생각이, 그러면 샤워를 극단적으로 짧게 하면 되는거 아닌가 하고 떠올림

그 뒤로 샤워 타올로 그냥 한 번 슥 민 부분은 두 번 다시 안 문지름

(원래는 한 번 문지른다고 끝 아니고 샤워할 때 같은 부위만 한 20번 문지르는 듯...)

(특히 냄새가 날 수 밖에 없는 부분은 더 꼼꼼하게 함, 꽈츄 부분, 고간 부분 등등)


그러다 보니깐 뭔가 깔끔해진 느낌도 들면서

샤워시간도 엄청나게 단축되고

뭔가 개운해진 느낌도 들어서 좋더라.


암튼 이제 열심히 씻어야지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