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독실한 슈엔젤의 신도였다.



언제나 신앙생활 하고있었는데

이제껏 어떤 유혹에도 꿋꿋이 이겨냈는데

그 창녀 크라운까지도 버텼냈건만




그러나 두마리 토끼 앞에 마음이 갈대같이 휘둘렸다.

앨리스는 예수 음해하는 사탄인가?

소다는 부처 깨우침 방해하는 마귀인가?



미칠듯한 욕망과 임을 향한 단심 사이에서 남자는 고뇌하며 울부짖었다.



아아, 슈엔젤 나는 어째해야 하옵니까.

이 마음을 어떡해야 합니까.

자꾸만 쥬지가섭니다.

손가락이 다음사진을 찾습니다.

눈이 계속구르고

온 신경이 반응합니다.

슈엔젤, 나는 어찌합니까?

나는...

나는...

더는...

아아, 슈엔젤 나의 님이여...!




그러자 슈엔젤께서 아름다운 용모로 현현하셨다.

남자는 슈엔젤에게 안겼다.

미칠듯한 페로몬의 회오리에 두 토끼는 금세 씻겨져나갔고.

이내 남자는 한마디를 남겼다.

"정실은 슈엔."



경사났네~ 경사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