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주년 스토리와 33,34지역 스토리는 2주년 이벤트 전체 중에서도 호평일색임
특히 원하지 않았던 가해자 가 된 신데렐라의 방황과 속죄의 서사가 많은 니부이들, 특히 나같은 스토리 과몰입충에게 크나큰 감동의 오케스트라를 선사함
그런 의미에서 이번 2주년 스토리 등장인물들의 재미있는점과 33,34지역 스토리의 방향성을 통해 추후의 니케스토리가 어케 흘러갈지 분석해봄
어디까지나 내 뇌피셜이니까 그냥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 라고 받아들여주면 감사하겠습니다
1.오래된 이야기
우선 신데렐라
신데렐라의 모티브는 당연히 동화 신데렐라 임
계모에게 핍박받으며 살던 신데렐라가 요정에게 유리구두를 받고 아름답게 변해 왕국의 파티에 참석해
왕자에게 필살젖보똥플러팅을 시전하다가 24시 정각이 되고 빤쓰런을 해버리지만 결국 어찌저찌 다시 만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이다
니케 신데렐라 역시 요정의 마법으로 유리구두를 신고 파티에 참석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냄
비록 왕자님을 만나진 못했지만 자신의 우상을 위해 적들을 쓰러트려가는 그 순간 신데렐라는 분명히 행복했을꺼임
하지만 레드후드의 파티종막 선언과 12시가 되었다는 종이 울리는 동시에 신데렐라에게 걸렸던 마법(침식)이 풀리게 됨
언체인드의 효과는 굉장했고 신데렐라는 진실을 깨닫게 되지
자신이 우상이라고 생각했던 퀸은 사실 자신이 누구보다도 죽였어야 할 원수였고,
자신이 퀸을 위해 죽이겠다고 마음먹었던 갓데스 스쿼드는 사실 자신이 누구보다도 동경하던 우상의 대상이었음
그녀의 파티에 휘말려 목숨을 잃어야 했던 수많은 죄없는 사람들은 덤이었고
아나키오르에서 신데렐라로 돌아 온 뒤 한 행동중 하나가 에이브가 만들어준 레토르트 스프를 먹는거임
생각해보면 아나키오르뿐만 아니라 이때까지 나온 헬레틱들은 모두 무언가를 먹는 모습을 안보여줬음
사실 이건 영화의 연출에도 쓰이는 방법중 하나인데 작중 등장인물이 무언가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 우리는 그들에게 좀 더 이입을 할 수 있게 됨
낯선 사람과 친해질때 같이 밥을 먹으면 더 쉽게 친해지는것과 같은 원리임
《황해》의 하정우의 먹방씬으로 우리는 그의 시점에 더 몰입할 수 있는거고 《어벤져스》멤버들의 슈와마 회식장면으로 우리는 인간을 초월한 그들에게서 인간성을 느끼기도함
반대로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무언가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음 기껏해야 술이나 물정도? 이런 연출은 히어로들이 우리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줘서 그들과 우리사이에 무언가 위화감을 느끼게 해줌
연구소에서 탈출한뒤 몸도 마음도 지친 신데렐라에게 에이브가 끓여준 레토르트 수프는 잠시 쉴 순간을 마련해준 "영혼을 데우는 수프"가 아니었을까함
동시에 인간학살기계 "헬레틱 아나키오르"에서 "니케 신데렐라" 로 완전히 돌아왔다는 연출이기도 하고
이장면도 되게 인상적이었던게 올드 테일즈의 궤도 엘리베이터 강습작전과 갓데스의 아크가디언 작전이 동시에 성공한 장면임
비록 부분적으론 실패하긴 했지만 신데렐라는 퀸의 스테이션을 분리하는데 성공했고 릴리스는 자신의 목숨을 잃긴 했지만 1차적으로 방위에 성공했음
추락하는 신데렐라의 모습이 별똥별처럼 보이는데 결국 "인류를 지킨다"는 릴리바이스의 소원이 미약하게나마 이루어졌다는 거 아닐까?
신데렐라의 옷에는 역십자가 문양이 있음
이건 예수의 제자중 한명인 사도 베드로의 상징인데 자신이
예수처럼 메달릴 수 없다는 이유로 역십자가에 메달린 베드로 처럼
죄를 지은 자신이 갓데스처럼 영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 신데렐라의 모습을 암시하는거 아니었을까?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자신의 진짜 사명(퀸을 죽인다) 를 완수하고 떨어질때 만큼은 역십자가가 뒤집혀 올바른 십자가가 되었음
죄를 지었지만 결국 갓데스와 같은 영웅이 된거지
여담으로
신데렐라 이야기의 삽화가 이름도 앤더슨임
신데렐라가 1차적으로 갓데스 스쿼드에 합류하기로 되었던것과 갓휘관이 앤더슨과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부분.
에이브
에이브는 신데렐라,레드슈즈,세이렌,헨젤&그레텔 같은 올드 테일즈 니케들을 만들어낸 기술자임
즉 동화주인공이 아니라 작가나 출판사쪽에 모티브가 있음
1949년부터 다양한 동화, 그림책 등을 펴낸 '에이브러햄 북스' 출판사가 모티브라면 모티브일듯?
리틀 머메이드
재미있게도 리틀 머메이드의 작가는 그 유명한 안데르센임
그것도 안데르센이 짝사랑하던 에드워드 콜린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상실감에 빠져서 집필한 동화임
근데 이 에드워드 콜린이라는 사람, 남자다.
앤더슨의 모티브가 안데르센인걸 생각해보면 존나게 묘하다
작중 리틀 머메이드는 "언령" 이라는걸 사용하는데 이는 원작 인어공주 동화의 인어공주도 목소리가 아름답다는 묘사가 있음
또한 세이렌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것도 바다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뱃사람들을 유혹하는(언령) 능력에서 왔다고 보는게 좋겠지
※이해를 돕기 위한 팬아트
인어공주는 작중 두 다리를 얻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대가로 바친다
이는 신데렐라가 세이렌 턱을 날려버리는걸로 비슷하게 구현됨
그리고 리틀 머메이드의 전용무장 이름이 물거품인데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버린 원작 인어공주의 결말을 생각해보면 뭔가 묘하다
헨젤과 그레텔임
사실 얘네들은 밝혀진 정보가 하나도 없어서 추가적인 설정같은걸 추측 할 수가 없음
그정도로 정보가 부족함
비인가로 제작된 2세대 페어리테일 모델 니케 라는 희대의 떡밥이 있는데도 그걸 추측하거나 뇌피셜을 굴릴 정보가 없음
모티브인 헨젤과 그레텔 을 조사해봐도 이렇다 할 특이점이 없음
아마도 에필로그 보고 내용을 추가해야 할 듯?
씨발련
이번 스토리의 만악의 근원이자 니케 스토리에서 침식과 관련된 모든 비극의 시작인 레드슈즈
모티브는 당연히 빨간구두 인데
레드슈즈는 이 빨간구두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감
원전 빨강구두의 줄거리는
금기를 어기고 빨강구두를 신었던 주인공 카렌이 결국 춤을 추는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두 발을 잘라내는 결말을 맞이함
금기를 그 자체인 랩쳐와의 내통으로 침식을 개량한 레드슈즈
결국 두 다리가 잘리는 결말을 맞이하고 잘린 두 다리는 어디론가 춤추듯이 사라져버림
그리고 그 빨강구두는 랩쳐의 부품따위로 전락하여 헬레틱이 되고 싶다던 레드슈즈의 소망을 처참히 짓밟음
레드슈즈의 모티브야 이미 다른 니부이들이 추측을 많이해서 난 오히려 레드슈즈의 앞으로의 행방에 대해 추측해 볼 까 함
난 레드슈즈가 앞으로 재등장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레드슈즈의 인격데이터는 아직 남아있음
오스왈드가 찾아낸 레드슈즈의 비밀 연구실에도 아직 레드슈즈의 인격데이터가 남아있고
무엇보다도 인류연합군 과 V.T.C 가 합쳐진 중앙정부엔 아직 레드 슈즈의 추종자들이 남아있을 확률이 큼
랩쳐와의 공존을 생각한 사람은 레드슈즈만 있는것도 아니었고 방주 고위층이 무언가 뒤가 구린게 있다는건 이전부터 있던 떡밥이었음
두번째로 뇌가 파괴를 안당했음 신데렐라가 레드슈즈의 코어를 꿰뚫고 얼마나 시간이 지나서 시체를 회수했는지는 모르지만 만약 레드슈즈의 뇌만 빼돌릴 수 있다면 언제든지 부활하는것도 기대해 볼 수 있음
어쩌면 레드후드가 보았던 이 빨간 눈이 방주 자체를 침식한 레드슈즈의 인격데이터가 아닐까?
재미있는 점은 레드슈즈의 행적이 밝혀지면서 레드슈즈는 자신이 그토록 신데렐라에게 바라던 "랩쳐와 하나가 되자"라는 사상의 상징이 되었음
자신이 그렇게 상징이라고 떠받들던 신데렐라에게 죽은 레드슈즈가 새로운 상징이 된게 아이러니하다
2.오래될 이야기
1부가 오래된 이야기(올드 테일즈)에 대해 다뤘다면 2부는 카운터스 스쿼드가 앞으로 펼쳐나갈 이야기(오래될 이야기) 에 대해 이야기해보려함
작년 만우절 이벤트 에 나온 장면임
카운터스 멤버 3명이 각자 돌아가면서 본인이 준비한 거짓말을 이야기하는건데
만약 저 세 거짓말이 사실 다 진실이면 어떨까?
우선 라피
라피는 지휘관이 지휘관을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데 이건 의미가 좀 돌아서 전해진거임
저 말의 요지는 지휘관이 좀 더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했으면 좋겠다는 라피의 생각을 빙빙돌려 말한거라고 추측해봄
고로 라피의 저 말은 진실
그리고 아니스
아니스가 예전에 아이돌이었다는건 거의 모든 니부이들이 아는 사실임 이번 33지역 스토리에서도
과거에 아름다움을 추구했으나 지금은 포기해버린 아니스의 모습과 그걸 보며 아름답지 않다고 일갈하는 신데렐라의 모습이 나옴
여기서 자극을 받은건지 아니스는 34지 막판에 방주에서 잠시 따로 행동한다고 지휘관에게 말하는데
난 이게 아니스가 예전처럼 아이돌 활동을 하러 간다는게 아니라 마음 속의 무거운 짐들을 이제는 보내줄 준비를 하러가는거임
즉, 머스탱이든 예전 아이돌 그룹 멤버를 찾아가든 과거 정리를 한다는거지
개인적인 추측으론 머스탱에게 찾아가 새로운 바디를 받는 아니스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함
33,34지가 라피의 레드후드 계승을 통해 강해지는 서사였다면
35,36지역은 아니스의 과거정리와 머스탱에게 새로운 바디를 받아 진짜 "전장의 아이돌"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음
네온
니케 스토리를 처음 봤을때는 네온을 보고 왜저렇게 캐릭터를 만들었나 했는데 이제보니 의도적인거 같기도 함
일단 얘가 가지고 있는 떡밥들이
1.개그성 연출이긴 하지만 스파이로 카운터스에 잠입했다
2.착용하고 있는 안경이 초고성능 스펙의 비전 아이 이다
3.위의 거짓말이 라피나 아니스처럼 진실일 경우 앨리시온의 초대 CEO다.
4.인디빌리아에게 네/온 이 된 뒤 사고전환 떡밥이 있다
떡밥의 규모가 하나같이 엄청 큰 떡밥들임 이런 캐릭터가 성격도 진중하다면 자칫 분량을 혼자 다 쳐먹을까봐 일부러 캐릭터 성격을 가볍게 넣은거 같음
25지역에서 도로시가 말했듯 카운터스는 라피 혼자 돋보적으로 강한 스쿼드이고 이는 이번 36지에서 라피가 레드후드를 완전히 계승하면서 더욱 치우쳐저 버렸음
아니스야 전장의 아이돌이 되든 어떻게든 파워업 빌드업이 잡혔는데 네온은 아직도 그런게 없음
만약 네온이 진짜 앨리시온 초대 CEO 라면 난 이게 네온의 파워업 빌드업의 기초라고 생각함
인디빌리아에게 네/온 이 된 뒤 사고전환 떡밥이 있던 네온이 만약 정말로 사고전환이 와서 앨리시온 초대 CEO 였던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 낸다면
비전아이로 전황을 분석하여 적재적소에 지원을 해주는 진짜 "택티컬" 니케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26지역과 34지역의 이야기가 레드후드, 신데렐라의 빌드업의 이야기였다면
35지역부턴 본격적으로 카운터스가 강해져서 활약하게 될 이야기가 펼쳐질 거 같음
재미있는 점은 카운터스 멤버들 3명은 각각 다른 회사 출신이라고 할 수 있음
"엥? 라피랑 네온은 같은 앨리시온 아니냐?"
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라피는 이번 34지역에서의 계승으로 필그림이 된거나 다름없기에 필그림으로 빼면
1.라피 - 필그림
2.아니스 - 테트라
3.네온 - 앨리시온
이렇게 이루어짐
필그림을 제외한 나머지 두 회사의 CEO들과 저 조합에 없는 미실리스의 CEO 슈엔과 지휘관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본다면 꽤나 기묘함
내 추측은 여기까지임
출처 https://m.dcinside.com/board/gov/2216122
갓데스, 오스왈드 관련 글 https://arca.live/b/nikketgv/9178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