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방주보다 에덴이 더 좋다는 늬앙스의 답변을하면 50점이고 

방주를 좀 긍정적으로 말해주면 100점 오름.


이런걸보면 내면엔 아직도 방주를 그리워하며 인간에게 사랑받고싶은 마음이 숨어있다는 의미임. 

도로시 인연스토리보면 지휘관이 이런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곡을 찌르는게 있음.


지휘관이 도로시의 이런 숨은 내면을 정확히 꿰뚫어 말하자

마치 들키지 않았어야 하는걸 들킨것마냥 크게 격노하며 지휘관에게 총구까지 들이밀면서

너 따위가 감히 나에 대해서 뭘 아느냐. 

입 닥쳐라. 

위선자. 

너가 뭔데.

당신이 싫다.

내가 수십년간 지상에 살면서 렙쳐만 쏴봤을거 같냐고 당장에 죽일것마냥 위협하는데 

애초에 저런 과민반응을 보이는거 자체가 지휘관의 말이 결국은 맞기 때문임.


겉으론 인간을 한없이 증오, 싫어하는척 해도 여전히 그 인간의 나약함을 좋아하고 지켜주고 싶어하며 인간에 대한 애정이 한구석에 남아있음. 

위에도 썼지만 방주를 긍정적으로 답해주면 오히려 상담 점수가 100점 올라가는데 그게 바로 그녀의 본심이다.

이는 인연 스토리에도 마지막 부분에도 피나를 언급하며 방주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호감도 레벨업 대사도 귀하를 갖고싶은 마음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든다는것만봐도 지휘관에게 많이 흔들렸음을 암시함.



비록 지금은 과거의 순수한 모습이 사라졌지만

아무리 배신당해 흑화했어도 인간의 내면은 바뀌지 않는다.

오버존 1부를 보면 알겠지만 도로시는 근본적으로는 선한 니케였다.



도로시는 갓데스 스쿼드의 2대 리더로써 늘 동료를 깊이 생각하며 독려했고 수많은 니케들을 지휘하였다.

그러나 방주의 보급은 끊기고 동료들도 점점 죽어나가다보니 점점 패색이 짙어져 부대의 사기가 바닥을 치고만다.


이에 홍련과 라푼젤은 좌절하여 전의를 상실해버리고 전투마저 거부하며 현실을 부정하기에 이른다. 

점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와중에도 도로시는 그녀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북돋아주었고 다시금 일으켜세워 전장에 복귀시키게 만든다. 


하지만 겉으로는 강한척을 해도 내면은 매우 연약했던 도로시는 전장의 시체도 제대로 보지도 못해 매일 구토를 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대량의 업무로 인해 수면도 거의 취하지 못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압박을 받는 상태였다. 

그러나 도로시는 오직 갓데스의 리더라는 무게로 모든 고통과 중압감을 본인 혼자서 지고 끝까지 묵묵히 전장을 지휘하였다.




도로시 본인도 이런 상황이 자신에게 너무나도 힘들었는지 릴리스의 석관에가서 슬프게 독백을 하는데

대사를 보면 엄청난 무게감과 책임으로 본인도 무척이나 힘들어 했다는걸 알 수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로시는 매사에 최선을 다했고 힘든 기색도 전혀 내지 않았고 부대원들을 늘 걱정하며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직 인류를 수호하기 위해서' 

'방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

이 일념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왔던 것이다.






한때는 그 누구보다도 인류를 위해 목숨바쳐 헌신하며 싸웠던 정의로운 니케였던 도로시.


그러나 현실은 목숨바쳐 지킬려고했던 인간들에게 '토사구팽'당해 처참하게 버려졌고 

보급품도 없는 열악한 전장에서 끝도없는 전투에 소중한 동료들까지 하나 둘 잃어버리고 만다.


이제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극한 상황까지 오면서 한자락 남아있던 정신마저도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하였으며 

결정적으로 마지막 정신적 버팀목인 피나마저 침식당해 본인이 죽일 수 밖에 없던 상황이 온다.


어쩔 수 없이 흐느끼며 그녀를 사살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의지하던 동료를 죽인것에 크게 절망하여 

그동안 참아왔던 모든것들이 일순간에 터져 더는 이러한 현실을 받아 들일 수 없어 권총 자살을 시도한다. 


불행중 다행으로 스화가 일찍 발견해 자살미수에 그치나 

도로시는 하루종일 방구석에서 넋놓고 울기만하는 폐인처럼 완전히 망가져 버리고만다. 

한때 승리의 여신이라고 인류에게 칭송받던 그녀에게는 참으로 비참한 결말이었다.



결국 도로시는 이 모든 원흉은 우리들을 렙쳐밭에 내다버린 방주의 인류에게 있었다는걸 자각하고 

한때나마 갖고 있었던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헌신이 이제는 역으로 뒤바뀌어 끝없는 증오와 분노로 바뀌었고 결국 흑화해버린다.



아무튼 참 불쌍한 니케니깐 애호해주자...


거의 100년전에 사망했던 피나의 목걸이를 지금도 차고 다니며 그리워하거나 

지상에 나갈때 백합을 찾아다니거나

유령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거 보면 아직까지도 그날의 PTSD에 시달리며 살아가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