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게 서있는 하늘의 사과나무

노결한 듯 여전히 먼 하늘을 보며 그 자리에 서 있다

움트는 사과나무의 웃음 같은 붉은 과실은

이렇 듯 아름다운데


머녕 다가가다 보니

무릇 나를 반기는 듯 하지만 

는정거리는 듯 애상 젖은 모습에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니 사과나무는

원껏 다시 먼 하늘을 보고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