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친년 읽어봤음

꽤 오랫동안 노피아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어서 관심은 있었는데

내 안의 무틀딱 dna가 호통을 치고 있어서 안 보고 있다가

저렇게 많은 사람이 볼 정도면 뭔가뭔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함 읽어봄

솔직히 정통무협이라는게 천박한 농담이 되어버린 시기에

정통무협 따지는게 우스운 일이긴 한데 그래도 초반부는 정말 재미었음

누가 무친년이 무잘알 작가가 쓴 무알못 주인공..이라고 하던데 

정말 맞는 말이라고도 생각했음

은은한 무에 대한 묘사라던가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세계관이나

배경 묘사가  아 이정도면 정통무협이 맞지,, 이렇게 추한 인정을 할 수밖에 없었음

사실 상태창 무협 이렇게 말하면 웃기긴한데 나름 작가가 

상태창으로 인한 주인공의 괴리라던가 심리 묘사 이런게 나쁘지 않아서 

거부감은 많이 없었고  

근데 마교 파트 들어가니까 뭔가 장르가 바뀌는 느낌이 듦

그 전까지는 주인공의 ts 상태창 무림 활극 이런 느낌이였으면

마교부터는 주인공 하고싶은거 다해 이런 느낌

악업이 높으니까 얘네는 사람이 아니다 이런 틀을 씌워서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이 얼마나 강하고 유쾌한지 

개그나 사이다용 엑스트라가 되는 모습이 별로 유쾌하진 않았음

사실 내가 무협지 전통 서사인 고난, 시련  > 수련 > 극복 

이런걸 좋아해서 그런거 같기도 함

그래도 나름 재밌었음 왜 인기많은지도 체감했구

조연들이 매력 넘치는데 주인공이 제목 그대로 미친년에 안하무인 느낌이라 내 취향이 아니여서 매우 아쉬운 부분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