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본 건 애니지만, 일러는 만화가 훨 이쁨





1. 인물



- 농 -


대농농강점기시절 농 4천왕 중 한 명 


폭력적인 츤데레 히로인이 메타였고, 남주가 두들겨맞는 게 개그가 되었던 시절.



응애시절에도 "얘 왜케 폭력적이야?" 싶긴 했던만큼 틈만 나면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목도 휘두른다.


그래도 그 시절 감수성 제외하고 보면 생각이상으로 마인드가 올발랐던 친구


물론 요새 트렌드인 메가데레 마망캐릭터랑 비교하면 안되겠지만, 만약 리메이크된다면 폭행씬만 제외해도 충분히 인기가 있을듯


초반부터 남주와의 케미를 봤을 때 츤데레라는 게 무엇인지 알려주는 정석적인 히로인


다만.. 너무너무 애새끼다.


빨간 책가방 들면 로리 레퀴엠에 나와도 위화감이 없는 모습


작중 수영복 씬은 진짜 못보겠더라


이런 꼬맹이한테 연애감정을 품은 유지는 진작부터 쇠고랑 차야된다.





- 빨갱이 - 


활발분위기메이커 컨셉인데 다시보니 히로인 중 제일 사연많고 제일 비정상


이런 캐릭터가 연애 방어선은 제일 높은만큼 중반까지 철벽치는 모습이 나오나, 조금씩 방어선이 허물어지는 연출은 지금봐도 좋았다.

유령씬은 다시봐도 명장면



결국 주인공은 유지, 히로인은 -농-이 정해진만큼 탈락확정히로인이나,


그 과정에서도 남성향식 클리셰인 '단순히 친구라서 양보'에서 더 나아가


은근슬쩍 -농-에 대한 선민의식 + 동정심 등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 등을 보여준 부분은 




- 여신 - 


응애시절엔 가장 싫어했지만 여기 나오는 애들 중에 얘가 제일 정상이다.


재탕해보니까 여기 나오는 애들 하나같이 나사가 빠져있음.



의도했다 싶을정도로 불호속성을 우겨넣은 캐릭터인데,



등장부터 씹덕남성향식 캣파이트가 아닌 불쾌할 정도로 현실적인 기싸움


하라구로 속성


툭하면 -농-이랑 빨갱이한테 시비

 

외눈박이 마을에 쌍눈박이가 혼자 떨어지니 모든게 짜증나고 답답할 수밖에.




타 인물의 심리를 가장 제대로 파악하고 있으며 가장 현실적인 인물


"동경뿐이라면 대등해지지 못해" 

진짜 토라도라 역대급 플러팅이자 최고의 한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아.. 다시보니 여신이였습니다.

갠적으로 얘가 1화부터 등장해서 메인히로인되도 전혀 위화감없는 대작이 탄생할 거라고 생각함

 




- 유지 - 


애니판 남주 넘 못생김.


그시절 애니다운 헌신적이고 가정적인 남주.


폭력히로인한테 이리저리 휘둘리는게 요새 트렌드에 안맞고 조금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난 기연독식사이다물보단 낫더라

결국 이런 스타일은 할 땐 하는 남자 왕멋진 한남이니까







2. 전개


00년대 틀딱애니답게 이해안되는 부분도 많고, 


달리기 같이 오글거리는 부분도 있고, 


학생회장, 수영장 에피소드 등 심할정도로 오지랖이 넓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얘들은 아직 급식이다.' 이것만 되새기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것들.


장붕이들도 급식시절 이성이랑 대화할 땐 서투르고 쓸데없는 말 했다고 이불킥하고 쓸데없이 친구사이에 오지랖부리기도 했을거다.


그래도 여대생쨩되서 보니까 많이 오글거리긴 하더라.


구글에 토라도라 검색만해도 '토라도라 후유증'이 연관으로 뜨긴하던데 그정도까지인지는 모르겠음.





3. 느낀 점 


오글거리지만 어느정도 선을 지킨,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간히 씹덕만화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정도의 감정선 연출이 맛있는 청춘물


명실상부 정실인 아미는 농농강점기에 당한 피해자다.


여신님을 석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