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주워들었더라.

버튜버의 일러스트를 그려준 사람은 마마, 모델링을 깎아준 사람을 파파라고 부른댔던가.

내가 딱히 그런 쪽에 몸담거나 관심가진 적이 없어서 불확실한 기억이지만, 아무튼 그런 문화가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나는 판타지풍 이세계에 와서, 팔자에도 없던 파파 노릇을 하게 되었다.

판타지에 대체 버튜버가 낄 자리가 어디에 있냐고?

그게... 있었다.



"레드 드래곤답게 잘 깎아다오!"

"붉은색을 기조로, 강렬한 성격을 표현하면서, 키는.. 큰게 좋으실까요?"

"네가 전에 작은 고추가 맵다 그러지 않았던가? 그 표현이 맘에 들었으니 작게 부탁하지!"

"..그걸 또 기억하고 계시네."


나는 초월종들의 폴리모프 모델링을 깎아주는 전문가가 되었다.

폴리모프로 하는 유희도 어떤 의미론 버튜버 아닐까?

이런 생각이라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로 위벽이 깎일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