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인 호러요소를 안보여주면서 독자들에게 공포심을 유발하는 나폴리탄 괴담장르가 오래전 부터 유명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건 하위장르인 규칙서 괴담 종류일거임 이런 규칙서 괴담으로 진짜 수 많은 작품의 파도 속에서 명작들도 간간히 나오는데

장르소설 채널 규칙인 15화 이상 연재작품만 리뷰글 작성이 허가됨에 따라 좋은 작품들은 많이 보이지만 15화 이상 연재를 충족하는게 별로 없다가 오랜만에 조건도 만족하고 이건 진짜 양질이다 싶은 작품이 하나 찾았음


https://nangoe-na.postype.com/series/1165568


이상평복관리 센터(이하 센터)라는 시리즈인데


대부분의 나폴리탄 클리셰들이 그렇듯 이상현상으로 인해 괴이들이 넘쳐나는 이상한 공간에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끌려가게 되고

이를 특수한 단체들이 끌려간 실종자들을 구출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사망 확인이라도 하고 나오는 것이 대다수임


센터는 흔히들 아는 회사 체계로 돌아가는데

일반적인 사무직인 내사조력부 및 현장직인 이상접촉부로 분화되고 업무 특성상 이상접촉부 쪽이 저세상 갈 확률과 급여 둘 다 높음


그리고 이상접촉부에서 또 네 부류로 나눠지는데

현장조사팀과 제2사업팀이 있음 나머지 두 팀은 별거없음


현장조사팀이 나폴리탄 클리세대로 실종자 구출하거나 사망확인하는 곳이고


제2사업팀 이곳이 센터가 가진 개성의 한 축이라고 생각함

간단히 말하자면 의뢰인들의 의뢰를 받고 복수대행을 하는 사업임 이쪽이 센터의 주요 수입원으로 추정되며 의뢰인들은 돈을 지불하거나 아니면 직접 센터에 입사해서 구르는 것으로 비용을 지불함

센터는 괴이현상 지역에서 철저한 통제아래 의뢰인이 지정한 복수 대상자(작중에선 '평복관리대상자'라고 지칭함)를 괴이현상 지역에 넣어놓고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가하며 철저하게 복수를 행하는 일을 하고 있음

대부분 대상자들이 이전에 했던 악행들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해줌


그리고 이런 장기 연재물들은 무미건조한 규칙서의 연속으로는 오히려 계속 읽을 동기가 부여되지 않기 때문에

해당 규칙서에 따라 활동하는 인물들의 서사들이 필연적으로 들어가게 됨

간단히 말해서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헬무지에서 왜 다들 악으로 깡으로 버티고 있는지에 대한 당위성의 연출임

상황이 상황인만큼 제각각이 안타깝고 서글픈 서사들의 모음들이라는 점은 감안해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