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여간의 공백은 모든 20대 한국 남성이 겪는 현상이다.


일종의 이세계체험,혹은 지옥캠프라 불리는 이것은 해병자진입대(싸제용어론 징병제라 부른다.)라는 기합찬 현상으로

이 현상을 겪은 한국 남성은 모두 당장 전쟁에 투입 될 수 있는 인간변기로 변모한다.


어쨌든 이런 현상을 겪고 온 나 역시 오늘 막 긴 복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참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날 반긴건 나의 최고의 보물이자,눈에 넣어도 안아플 나의 여동생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여동생을 무슨 오크보듯 하던데 나는 조금 다르다.

7살이라는 나이차 탓인지,아님 유전자가 여동생한테 몰빵되서 그런건지. 나는 내 여동생을 무엇보다 소중히 아끼는 편이다.


그런 오랜만에 보는 나의 여동생은 집 소파에 앉아 울고있었다.


"오빠아..."


"유미야?! 왜그래?"


울고있는 여동생의 자초지종을 들어보니,여동생은 내가 가지고 있었던 vr기기로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인 vrmmo를 하다가 미숙한 플레이로 어떤 개새끼와 시비가 붙었고,마음이 여린 여동생은 욕만 쳐먹다가 게임을 꺼버리곤 울고 있었던 것이었다.


"걱정마 유미야,오빠가 해결할게"


나는 vr기기를 쓰고 게임에 접속했다.


-어카운트 확인,유니아님 환영합니다.-


vr세계속으로 들어오자 난 여리여리한 미소녀가 된 내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흠...직업은 클레릭,레벨은 조금 낮군..."


그때 어디선가 날 향해 소리쳤다.


"야! 너 내가 다시 이 게임 들어오면 죽인다고 했을텐데? 간이 부엇나보네?"


찾았다. 내 동생을 울린 원흉

딱 봐도 초딩새끼,간이 부은게 누군지 알려주마


"간이 붓기는 개새끼가 뒤질래? 야 이 씹새꺄 계정빵 들어와라 시발새끼야"


"어...?"


갑작스런 말투 변화에 그 녀석은 크게 당황한 듯 했다.

이럴땐 더욱 밀어 붙여야 한다.


"왜 쫄려 십새야? 쫄?"


"아...안쫄았거든? 하던가!"


-zㅣ존 도적님에게서 대전신청이 들어왔습니다.-


'전직 프로게이머의 실력을 보여주마'



라는 내용의 여동생 대리 뛰어주는 오빠 얘기 보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