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본작 히로인 아바시나와 아우로라




<줄거리>

본 작품의 주인공은 코즈믹 호러 게임 <S부$름>의 결말이 마음에 안든다고 결말을 뜯어고친 모드를 배포하다가 <S부$름2>에 전작 주인공 크레이필드 탐정으로 빙의당하고 만다. 

플레이어들이 목표를 달성하고, 엔딩을 보는 순간 세상은 멸망하기 때문에 주인공은 자신의 '6번째 조수'와 함께 

플레이어들이 최악의 결말을 맞고 게임을 싫어하도록 

만들기 위하여 동분서주한다.


본 작품은 챕터 형식으로, 새로운 플레이어가 올 때마다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다. 각 플레이어는 저마다의 목표가 있고, 이를 추리해내고 목표달성을 저지하는 것이 주인공 일행의 목적이다. 원래 이런 류의 챕터로 나눠진 추리소설은 보통 중간에 끊기지 않게 묵혀두고 읽는 것이 좋지만,

본 작품은 이미 완결됐으므로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


<배경>

1920년대 금주법 시대 미국의 섬 폴라드를 배경으로 한다. 폴라드는 포경업을 업으로 삼았던 섬으로, 최근 관광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주변 지역으로는 킹스포트 항구, 인스머스, 던위치, 아컴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에 고래떼가 몰살당하고 어부가 가죽이 벗겨진 채 죽는 등의 흉흉한 일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은 이를 숨기고 싶어하는 눈치다.


<탐정 크레이필드>

이 작품은 주인공이 빙의당한 직후가 아닌 주인공이 빙의당하고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의 목표의 진척도에 따라 카운트가 올라가는 

둠즈데이 클락과 둠즈데이 클락의 카운트를 소모해 피격 대상을 지워버리는(지워버릴 수 있는 대상에는 한계가 있다.) 리볼버. 체호프를 이미 소지한 상태이다.

게임 설정 상으로는 플레이어의 조력자이며, 

게임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크레이필드의 조력이 반 필수이다.


<6번째 조수>

작품의 두 번째 주인공이자 최대의 떡밥

이 작품은 프롤로그에 나온 크레이필드 빙의자가 아닌 조수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조수의 행동은 텍스트게임처럼

<당신은 ~했다.>라고 서술되며, 이 세상이 게임이라는 것과 플레이어를 저지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크레이필드가 알려줬고, 게임의 또다른 플레이어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인간이 아닌 무언가라는 묘사도 있다.

사건의 결말을 맺는 것도, 하렘을 차리는 것도 조수의 몫이다.

 

<히로인>

본작의 히로인은 마피아 보스의 딸 아우로라와 뱀파이어 수녀 아바시나이다. 마피아와 종교 쪽 인물이라는 점에서 정보, 무력 면에 있어 매우 유능하기 때문에 사건 해결을 위해 크레이필드가 조수로 꾀어내는 일이 잦다.

매우 불행한 과거를 지니고 있는 본작의 피폐담당이기도 하다.


<작가의 필력>




그야말로 goat이다.


<총평>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크툴루에 나오는 여러 요소들을 잘 버무린 명작이다. 로맨스나 개그를 통한 분위기 환기를 적절한 때에 해주기 때문에 이런 류의 소설을 잘 읽지 못하더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소재가 크툴루이고, 서술 또한 매우 독특하기 때문에 평범하지 않은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