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의 말에 헌터협회 능력측정관은 안심했다.

능력측정 도중 자신의 능력을 뽐내겠다면서 사람을 죽이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의 능력을 제어하지 못해 사고를 내는 사람도 있었다.

그에 비하면 이 능력은 괴상하지만 안전한 편에 속했다.


"특이한 능력이군요."


"지금 당장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사내가 일어섰다.

그와 동시에 사내는 근처에 앉아서 쉬고 있던 여학생의 배를 강하게 때렸다.


"지금 뭐하는 짓이십니까!"


"저 여자는 마법소녀입니다. 원래 남자였던 자가 TS하여 소녀로 바뀐 케이스죠."


"그걸 어떻게..."


쓰러진 마법소녀는 자신의 정체가 들통나자 힘겹게 말을 꺼냈지만 이내 의식을 잃었다.

그 모습을 본 측정관은 비상호출버튼을 눌러 오대기를 불렀다.


"다른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제발 멈추십시오!"


말릴 틈도 없이 사내는 다른 여인에게 다가가 진심펀치를 날렸다.

여인은 강한 배빵에 쓰러져 움찔거렸다.


"이 자는 임산부이군요."


"그런 건 딱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왜 화내시는 겁니까? 임산부를 때렸다고 그러신 겁니까?"


"당연한 것 아닙니까!"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제 그녀는 더이상 임산부가 아닙니다."


그 소름돋는 말과 동시에 오대기 헌터가 등장해 빌런이 된 측정자를 제압하였고,

헌터협회 로비를 가득 채운 혈향과 붉은 액체가 나를 참담한 현실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