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저 당신의 아기가 생겼어요... 어떻해요... 흑...."


갑자기 찾아온 여자친구가 울면서 한 말에 나는 기절할 뻔했지만, 간신히 정신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수연아. 너가 원한다면, 꼭 책임지고 함께 길러줄거야. 절대 널 버리지 않을거야."

"흐윽... 정말.... 고마워요..."


우리는 서로를 껴안았다. 이때까지는 힘들겠지만 둘이서 함께 잘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세상은 우리에게 너무 가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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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 결혼 허락 못해! 어딜 감히 천한 년이 우리 집안에 기어들어오려고! 당장 애 지우고 꺼져!"

"아버지 말이 너무 심한거 아니에요!"

"다 너 생각해서 이러는거야! 내손으로 애 떨어뜨리기 전에 잘 생각해!"


"장붕씨... 어째서 저 말고 저런 천박한 년을 사랑하는거죠? 왜 저를 배신한거죠?"

"뭔 개소리야. 너랑은 사귄 적도 없구만."

"가만있지 않겠어요! 저 도둑고양이년이 당신 애를 낳는 일은 없을 거에요!"


"너가 나의 수연이를 뺏어가다니... 각오해라!"

"시발 너 옛날부터 수연이 따라오던 스토커 새끼잖아! 왜 아직도 안 잡힌거야..."


"수연아.... 그리고 사위. 애 네쌍둥이라며. 우리집 형편으론 못 길러. 하나 빼고 포기해."

"어... 엄마... 어떻게 엄마까지..."

"어머님까지 왜 이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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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펀치 얘기 하다보니까 갑자기 온세상이 억까하는 커플 스토리가 생각나버림

하지만 결말은 낙태단을 다 처리하고 해피엔딩이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