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과 상관없는 짤



Ts대회 아이디어였지만 규정상 안 된다고 해서 아이디어 짜 놓은 것만 올림



평소 히어로물을 좋아하던 주인공은 일어나보니 자신이 낯선 방에 있으며 웬 여자아이로 변해있는 것을 알아차림.


뭐가 어떻게 된건지 얼떨떨해 하다가 일단 방 밖으로 나가보니 소녀의 부모님으로 추정되는 남녀가 거실에 있음.


아마 소녀의 아버지일 사람과 눈이 마주치자 주인공은 무의식적으로 으레 자식이 부모에게 하듯 안녕히 주무셨냐고 말함.


그러자 여인은 손에 들고 있던 그릇을 떨어뜨려 깨트릴 정도로 놀라고 남성은 사색이 된 채 자신에게 뛰어와 어디 아프냐고 물음.


당황한 주인공이 인사는 기본 예의가 아니냐고, 그리 놀랄 일이냐고 묻자 이젠 울음까지 터뜨리는 중년의 여성.


결국 주인공은 상황파악도 못한 채 남성에게 이끌려 차에 태워져 병원으로 가고 맘.



정신병원으로 향하고 진료를 기다리는 잠깐의 시간동안 들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음.


소녀는 양손에서 불을 내뿜을 수 있는 발화 능력을 가진 이능력자이며, 초능력 범죄 특수 대응 부대라는 국가기관의 최연소 엘리트 에이전트라는 것.


그러나 그녀는 평소 오만한 성격으로 남을 깔보며 무시하기 일수였고, 심지어 다른 남성에게 추잡한 짓거리를 했다고 누명을 씌워 돈을 뜯기까지 하는 등 말 그대로 악당이나 다름 없는 사람이라는 것.



기관의 최고급 시설에서 검사했지만 검사결과는 당연히 이상 없음으로 나왔고, 의사는 아마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일시적인 기억상실이 일어난 것 같다며 검사를 끝냄.


하지만 어려서 그럴까 귀가 좋은 주인공에겐 문을 닫고 나서던 중 의사가 나지막이 


'저런 애가 스트레스 받을 일이 어디있다고. 자기 기분 안좋다고 사람도 불태우는 년이. 쯧.'


라고 말하는 걸 듣게 됨.



당분간 활동은 쉬는 게 좋겠다며 집에서 대기명령을 받고 방에 다시 들어간 주인공은 스마트폰으로 이 세상의 정보를 알아보기로 함.


이 소녀만 그렇게 사악한 것이길, 부디 다른 이들은 멀쩡하길, 그렇게 바라며 인터넷을 뒤졌지만, 안타깝게도 그 기대는 이뤄지지 않았음.


초능력 범죄 대응 부대의 대부분 인원이 모두 고의적 민간인 피해는 기본에 이능력자 우월주의자, 쾌락살인 등 말로 하기 힘들 정도의 인간쓰레기들이었던 것.


아마 히어로물을 가장한 피카레스크 히어로 호소물에 들어온 것 같다며 절망하는 주인공.


정신 관련 이능력자 역시 있다는 걸 발견하자 주인공은 어차피 내가 이 소녀처럼 행동하지 않으면, 즉 악행을 저지르지 않으면 결국 정신능력자가 내 인격을 주무를지도 모르지만


내키지도 않고 성격에도 맞지 않는 악행을 저지르며 평생 죄책감에 고통받을 바에는


차라리 현재 인격을 잃고 죄책감 없이 살아가는 게 맞지 않을까, 그런 생각까지 할 정도로 몰려있었음.




그러다 문득 창문 밖을 보는 주인공.


그곳에는 날이 좋아 소풍 나온 4인 가족, 웃으며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 그런 공이 굴러오자 아이들에게 차주는 산책하던 주민들을 보며


자신이 찾은 정보대로 이 세계의 히어로라 할 수 있는 이들이 그런 악인이라면 저 행복해보이는 이들도 언제든지 고통받을 수 있다고 생각함.


그리고, 어쩌면 그 악인들을 어떻게든 갱생, 아니 개선이라도 시킬 수 있는 사람은 현재 이 사고방식을 가진 자신 뿐일지 모른다는 것도.


결국 주인공은 원하지도 않는 악인인 척 가장하며, 원래대로 돌아온 척 행동하며 


다른 인격파탄자 히어로들을 어떻게든 갱생해보려 시도하기로 함.



그 이후엔 뭐 평소 민간인 피해를 많이 내던 로리 석화 능력자에게


'너는 네 몸처럼 능력 사용도 허접해서 항상 민간인 피해를 내는구나? 뭐? 일부러 그러는 거라구? 그래그래, 말로는 나도 뭐든 할 수 있어. 진짜 할 수 있다면 다음 임무에서 한번 해보든지? 어차피 그 허접한 실력으론 못하는 게 확정이지만~♡"


이라 도발해서 임무를 민간인 피해 없이 성공하게 한 후 다른 조건의 임무에서는 성공할 수 없을거라 연속적으로 도발하고 나서


어느새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받고 당황하지만 어딘가 마음속 간질거림이 느껴져서


다음 임무에서는 도발이 없었는데도 민간인이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석화 능력자를 보고 흐뭇해 한다던가



이능력자 우월주의자와 함께하는 임무에서 일부러 트롤을 한 뒤 비능력자가 도와주도록 상황을 조작해 적의를 덜어내려 시도한다던가


갱생한 히어로들과 꽤 친햐졌지만 아직 정신은 남자라서 가끔 느껴지는 감촉에 눈이 뒤집히기도 한다던가


뭐 그런 일들을 거치며 꽤 많은 히어로들을 갱생하게 만들고, 스스로도 이제 악행을 저지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갱생한 이미지를 만든 후


어쩌면 평범한 사람이던 자신이 조금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의기양양하게 오늘도 시민들을 구한 후 친구들과 한 저녁약속을 지키러 범죄현장으로 향하는 거임.


그 이후는 원작대로 가는거고.


아 원작은

이능력 소녀 결손 합동지


이거임.



마지막 3번 조건 개연성 있게 암타하기 어떻게 충족시킬까 고민하다 나온 결과물인데


마지막 결말만 생각하고 나머진 아이디어의 영역에만 남겨져 있었어서 엉망진창이네


뭐 아무튼 병신같은 활자조합물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