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전포고도 없이 너희를 기습해서 다 족치려 했는데, 너희들이 반격해서 니들 족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나도 큰 피해를 봤어!

뭔 개좆같은 장난똥때리는 논리인가 싶지?


엔더의 게임라는 명작 SF 고전에서 진짜 나오는 핵심 내용이다.


이 소설의 시작은 포믹이라는 스페이스-벌레새끼들이 지구를 침공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예고도 없이 쳐들어온 개씨발새끼들은 인류를 철저하게 학살했고, 인류는 처절한 사투와 희생 끝에 겨우 포믹을 틀어막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근데, 상식적으로 오늘 나 족치겠다 쳐들어온 새끼들이 내일이라고 안들어오겠냐?

근데 이 새끼들은 하이브마인드에 개체들이 하이브마인드에 의해 찐으로 지적설계된 새끼들이라, 반응속도가 인류가 따라올 수준이 안된다는게 문제다. 

그래서 인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가장 뛰어난 소년들을 뽑아 이들을 지휘관으로 훈련시켜 포믹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주인공 엔더도 이 중 하나였다.


이 소설은 전쟁을 위해 길러진 소년의 고뇌와 점차 인간병기로 변해가는 소년의 감정 등 성장소설적인 면모와 인터넷이 보편화 되기도 전에 쓰여진 소설임에도 인터넷의 익명성과 여론에 끼치는 영향들을 정확하게 예측한 명작소설이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존나게 불쾌한 소설이다.

왜냐?

씨발 쪽바리 새끼들이 핵무기 들먹일때 논리를 이 소설 내내 설파하기 때문이다.


일단, 포믹 이 개씨발새끼들이 뭘 어쨌는지 다시 생각해 보자고.

이 새끼들은 다짜고짜 지들끼리 냉전하며 핵무기 겨누면서 잘 살고 있던 인류를 침공해 대량학살을 벌였다.

인류는 이에 자살공격까지 동원해 겨우 막아냈고.

작중에서 인류는 진짜 멸종할 뻔했다.

큰 피해 수준이 아니라 진짜 멸종할 뻔했다고.


그래서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금기시되던 소년병 제도까지 부활시켜서 포믹에 대응하고자 했다.

인류는 엔더에게 포믹과 인류 함대가 캐삭빵뜨는 시뮬레이션을 조종하게 해서 훈련시키는데 사실 이 훈련은 실제 상황이었고, 인류는 포믹과 ㄹㅇ로 캐삭빵을 뜨고 있었다.

엔더는 이 사실을 함대 전체를 희생해 모성에 카미카제 박아버림으로써 포믹들을 멸종시키고서야 알았고.


물론 SF소설들은 대부분 주인공이 후회하고 고뇌하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이건 고전적인 클리셰지.

씨발 선전포고도 없이 지구 침공해서 전 인류를 멸종시킬뻔하고 아까까지 캐삭빵 뜨던 사이라는건 잠시 접어두자고. 



이에 엔더는 지구권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큰 충격에 빠지게 되었고, 이래저래 은둔하며 살다 홀로 씹창난 포믹의 모성으로 향한다.

근데 사실 포믹의 모성에는 여왕개체 하나가 남아있었고, 이 새끼한테 충격적인 진실을 듣게 된다.

사실 포믹은 평화를 사랑하는 지적인 종족이었다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전 인류를 선전포고없는 기습 선빵으로 멸종시킬 뻔한건 잠시 접어두고 끝까지 들어봐라.

물론 아까까지 캐삭빵 뜨던 것도.


사실 포믹과 인류가 전쟁을 하게 된 이유는 소통 불가 때문으로, 모든 개체가 하나의 하이브 마인드를 이루는 포믹들은 개체 하나하나가 모두 독립된 지성체인 인류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다.

포믹 입장에서는 인류를 멸종시킬 뻔한 행위가 고작 개체 몇 % 죽인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포믹들은 인류가 죽기살기로 저항하던 것에 충격을 받았고, 뒤늦게 인류가 자기들과는 달리 모든 개체가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종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인류가 캐삭빵에서 승리한 뒤였고.


이에 포믹은 인류를 학살한 것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포믹을 멸종시킬 MD를 실은 함대가 모성으로 향할때 분노나 공포 등이 아닌 안타까움을 가졌다고 한다.

뭐, 지구 침공과 학살을 인류가 용서해주지 않았고, 소통의 부재로 캐삭빵을 뜨게 되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라는데, 이 새끼들은 착실하게 인류와 캐삭빵을 뜨고 있었고, 엔더에게 텔레파시 보내는거 말고는 그 어떠한 대화도 시도하지 않았음은 넘어가자고.


어쨌든 작 중 인류는 포믹의 영역들도 식민지를 건설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포믹은 지난 학살에 대한 속죄로 자신들의 식민행성을 인류에게 넘기는 것을 환영한다 하였다.


물론 거듭 말하지만 인류가 공짜로 먹은 것이 아니고, 포믹과의 처절한 캐삭빵 끝에 점령한거다.

포믹은 안타까움이고 뭐고 하지만, 작 중 단 한 번도 공격을 멈춘 적이 없었고, 인류도 가진 전력 자살공격까지 해가면서 겨우 꼴박한거다.

어쨌든, 평화를 사랑한다니 지난 과오는 접어두자고.


이미 다 끝난 다음에서야 변명하듯 한탄하는 포믹의 죄책감에 공감한 엔더는 그들을 멸종시킨 것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를 하였고, 마지막 포믹은 이런 엔더를 용서한다.

그리고 수명이 다해가던 마지막 포믹은 단 하나남은 여왕의 알을 엔더에게 부탁하며, 이 알이 안전하게 부화할 수 있는 행성을 찾아 떠나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진짜 내용이 이렇다.

포믹은 ㄹㅇ 다짜고짜 지구 쳐들어와 인류를 대량학살했으며, 이후 적대행위는 계속되었다.

이에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포믹을 다 족쳐야 한다는 결론을 냈고, 그걸 진짜 실천했다.

그런데 사실 이 전쟁은 포믹과 인류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사고였고, 포믹은 인류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했다는거다.

그것도 다 끝난 다음에서야!

단 한번도 적대행위를 멈추려는 노력을 한 적도 없는데도!


인류가 지들 식민지 먹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다?

씨발, 거기까지 오는데 인류는 엄청난 피를 흘렸고, 식민지 건설도 이 새끼가 해준 것도 아니라 인류가 지들 돈과 기술들여서 한거다!


그리고 이 똘추같은 엔더 이 병신새끼가 죄책감을 가지며 인류를 멸종시킬뻔한 흉악한 외계종의 알을 들고 이 우주 어딘가로 튀었고!


씨발 뭐 어쩌라는거냐?

누가 내 가족 다 죽이고 나까지 죽이려 했는데, 반격은 부당하다고?

날 끝까지 죽이려 들었지만, 죄책감 가지고 있었으니 용서하자고?

이건 다 오해였으니 과잉반격한 인류가 잘못이라고?

씨발 도대체 왜?


아니 오해도 오해 나름이지, 영원한 전쟁에서는 적어도 선빵을 인류가 때렸는데, 포믹은 아예 먼저 선빵갈겨서 인류 멸종시킬 뻔했다니까?!

그리고 죄책감 가지고 있었다는 그 순간에도 인류 함대랑 계속 교전하고 있었고?

씨발 멀쩡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화전양면전술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아니면 학살에 실패한 패배자의 자기 변명이거나?


아무리 그래도 멸종시키는건 부당하다고?

아니, 씨발 포믹은 그거 고려해서 무방비한 인류 기습해서 멸종시킬 뻔함?


진짜 난 진지하게 일제가 선전포고도 없이 진주만 기습해 대량학살하고, 이후로도 포로들 학대하고 학살하다 특별안주랍시고 도축해 잡아먹는 짓거리까지 했지만, 원폭 맞았으니 피해자라는 소리랑 다를게 뭔지 모르겠다.


애초에 포믹이라는 새끼들이 단 한 번이라도 인류 함대와의 교전을 중지하고 공식적인 대화를 시도했다면 모르겠는데, 그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니까?

이런 새끼들을 뭘 믿고 살려둬서 우주 저편에서 부화시킬 생각을 함?


뭐 씨발 신학 전공한 몰몬교도 작가라면 알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경찰학 전공하고 무신론자인 내 대가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였다.

고로 제노성애와 반인류적 성향을 가진 장붕이라면 즐겁게 읽을지도 모르겠지만, 인본주의와 인류애 충만한 장붕이에게는 비추천할 소설이라 난 이야기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