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신박한 개소리를 하다니 친구야. 드디어 광증이 도졌구나. 수용소 가는 길은 배웅해줄테니까 걱정 말고."
"무턱대고 광인 취급하지 마셈. 나름대로 근거가 있단 말이야."
"한번 씨부려봐."
"외신한테 강간당하면 임신하잖아."
"그게 뭐."
"인간이랑 유전자가 1%밖에 차이나지 않는 유인원이랑 해도 아기는 안생기는데 왜 외신이랑 하면 생김?"
"....그러네?
"이게 같은 종이라는 증거가 아니면 뭐임!"
"어 조금 일리 있었다. 인정. 그럼 외신 특유의 현실조작 현상, 알케미-다은쓰러스트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건데."
"외신이 사실 5차원의 인류였던 거지."
"???"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이구나. 이래서 문과란. 내가 딱 한번만 설명해준다."
"니도 생물학과잖아. 차원에 대해서는 ㅈ도 모르는 주제에."
"닥치고. 일단 상식이니까 알아둬라. 0차원이 점."
"그래."
"점이 모인 선이 1차원"
"응."
"선이 모인 면이 2차원, 면이 모인 입체가 3차원. 입체가 연속적으로 늘어서서 시간이라는 축이 새로 생긴게 4차원. 거기서 뭔 또 다른 축이 추가된게 5차원. 여기까지는 이해했지?"
"오..케이."
"우리는 지금 4차원의 표면인 3차원에 살고 있어. 앞,뒤, 그리고 위로는 움직일 수 있지만, 시간이라는 축에는 간섭하지 못하고 시간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살아가야 하지."
"....."
"이해 못했어도 그냥 그렇구나- 해. 어쨌든 외신은 4차원인 시간축조차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상위차원인 5차원에 살고 있다. 이게 가설의 전제라고 생각해둬."
"이게 그 현실조작이랑 뭔 상관인데."
"너 그림 그려본 적 있지?"
"평화로울 때는 많이 그렸지."
"그림을 그릴 때 도화지 안의 모든 것을 네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 새로운 배경을 그리고, 사람을 지우고. 심지어 도화지를 찟을 수도 있지. 그거랑 똑같아."
"뭐?
"4차원의 존재인 네가 2차원인 그림에 마음대로 간섭해서 2차원이라는 현실을 조작한 거야. 마찬가지로, 5차원에 사는 외신은 3차원의 현실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거야. 그림을 그리듯이."
"... 잠깐만, 그럼 외신한테는 우리가 그림 같은 존재다, 그런 말이냐?"
"정답!"
"그럼 우리를 잡아가서 강간하는 새끼는... 종이에 박는 정병이겠네?"
"넌 야짤 보고 꼴려서 딸치다가 나한테 들켰잖아."
"아."
"그때 뭐라고 했지? '임신해엣! 내 아이를 임신해랏!'-"
"그 이상 한마디라도 더 한다면 플라즈마 건을 네 미간에 꽃아주마."
"아까의 질문으로 돌아가자. "
"야."
"엄밀히 말하자면 아니야. 일단 2차원인 그림의 존재가 도화지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듯, 4차원의 존재인 우리가 5차원의 외신을 인식하는 건 불가능해. 그러니 외신이 '그려넣는'거야. 우리랑 떡치고 있는 자신의 아바타를. 그리고 자위하는거지."
"왜 무시하냐."
"그럼 슬슬 궁금하겠지. '그럼 이 5차원의 인류는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걸까. 지금 애초에 그런 기술력이 있기는 한 걸까.' 맞는 말이야. '지금'은 없지. 지금은."
"..어떻게 알았냐."
"다 방법이 있지. 어쨌든 지금은 인류가 5차원의 존재로 승화하는 게 불가능하지만, 먼~미래, 대충 1억 5천만년 뒤라면 가능하겠지. 5차원의 존재인 외신에게는 시간축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것에 불과하고."
"미래에서 왔다?"
"100점. 아, 타임 패러독스나 시간 관련 창작물에서 나오는 설정은 언급하지도 마. 실제로는 정말 많이 다르니까."
"그럼 왜... 과거로 온거지?"
"양학하러 온거지 뭐."
"그 힘을 가지고 더 나은 미래로 변혁한 우주를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인간의 마음이 없는 건가?"
"에헤이 왜 그러실까. 당장 17시간 전에 피폐물 한사발 들이키신 분이. 너네가 능욕물, 강간물, 배드엔딩 좋아하는 거랑 똑같아."
"마지막 질문. 넌 누구냐?
"...아핫, 들켰네."
타앙-!
"케흑, 너무하네 친구"
"언제부터 바뀌어 있었던 거지?"
"나흘 전에 이런 '설정'을 부여받았지! 절대방위선, 슬슬 구멍이 숭숭 뚫리더라?"
"절대방위선 내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던 이유는?"
"성좌, 플라럼... 참 곤란한 짓을 해줬어. 우주를 지배하자고 같이 과거행 편도 티켓을 탔으면서 배신을 때리다니! 하지만 괜찮아. 배신자년은 쳐죽였고, 그녀가 최후의 힘을 짜내 부여한 '설정'인 절대방위선도 슬슬 뚫리려고 하고 있으니까. 귀찮게 물량공세를 퍼부은 보람이 있네."
"생각외로 협조적이군. 생각의 변화라도 생긴 건가?"
"어차피 곧 있으면 절대방위선이 아작나고 내가 이길텐데, 이 정도 아량은 베풀어줄 수 있지."
"오냐, 마침 말 잘했다. 그럼 절대방위선이 무너지는 건 언제냐?"
"3..."
"3? 3년? 3달? 3주? 3일?"
"2... 1...."
"씨발."
제로!
<The End>
아하하! 이제 놀자!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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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사실 인간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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