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미 씨발"


아무래도 서버에 또 떡볶이를 쏟은 듯했다


그러지 않고서야 내 모니터가 이렇게 하얗게 빛날리가 없으니까!!!!!


하...한창 좋은 타이밍이였는데


주인공이 히로인이랑 결혼엔딩 찍고 순애야스하는 게 바로 다음화였단 말이다....


나는 눈물을 머금고 바지를 올렸다


그치만 어쩌겠는가, 내가 선택한 소설 사이트인데


이 소설을 연재하는 사이트의 이름 노피아, 이차원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는 해괴망층한 컨셉의 소설 사이트였다


물론 컨셉과는 반대로 개연성도 좇박은 소설들이 많았고 허구한 날 소설이 연중되는 곳이 일상이였지만


그리고 서버도 일주일에 한 번은 주간 행사처럼 터져나갔다


그 외에도 각종 사건사고들을 생각해보면 고개가 절로 저어진다


월정액만 아니였으면 진작 떠났을텐데


나는 3시간 뒤, 서버가 복구되자마자 나는 1:1 문의로 5699자의 문의글을 올렸다


솔직히 5700자는 좀 쫄리잖아?


그러고 1분 뒤 순애야스씬을 보려던 찰나, 문의글에 답변이 올라왔다


"이 새끼들이 왠일이지?"


이렇게 재깍 문의를 준다니?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였다.


보통 문의글 올리면 하루는 지나야 답변을 달아줬기 때문이다


아 그러고보니 늦어지면 한 일주일 걸렸던 거 같다


...생각해보니 대체 이 사이트를 왜 이용하고 있는거지?


아무튼 신기해서 보려던 순애야스씬을 잠깐 멈추고 1:1 문의내역을 확인했다


답변을 참 심플했다


'고객님! 1자 빼먹는다고 피할 수 있을 줄 아셨나요?'


"...."


'그렇게 자신이 있으시다면 고객님께서 저희 대신 서버 관리해주시면 될 거 같은데 ㅎㅎ'


난 여러모로 정신이 어지러운 나머지 쓰러지고 말았다


...그렇게 난 이차원 소설 사이트의 서버 관리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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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피아 서버 터졌을 때 소재 생각나서 끄적여봄


하 월정액만 아니였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