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가상생물학 서적 '에프터 맨'


 가상 생물학이 무엇인지 모를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텐데 말 그대로 미래, 외계 등 가상의 생태계를 구상하고 그 생태계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을 구상하는 장르임.


 일단 간단한 예시를 하나 들어볼게.


  우선 생태계부터 설정해야겠지.


  괜히 스케일 크게 하지 말고 그냥 인류의 손길이 닿지 않은 적당한 크기의 섬으로 하자.

 

 환경은 강수량이 많은 열대우림 비슷한 환경으로 하고.


 이제 이러한 생태계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을 설정할 시간임. 간단하게 딱 5개만 설정하자고.


 1. 나노 이구아나

 폭풍에 의해 열대 섬으로 흘러 들어온 이구아나의 후손. 갈라파고스의 바다 이구아나와 달리 헤엄을 치지 못하고, 섬 왜소화로 인해 주변에 사는 다른 이구아나에 비해 크기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식성은 초식성인 다른 이구아나들과 달리 잡식성으로 먹이 부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2. 제왕 투구게

 거대한 크기의 투구게. 일반적인 투구게에 비해 3~4배의 크기로 자라난다.


 알을 보호하는 습성이 있는 데다 성체가 되면 천적은 존재하지 않지만, 넓은 영역이 필요해 자기들끼리 좁은 공간을 두고 잘 싸우는 덕에 알아서 개체 수가 조절된다.


 3. 들쥐 원숭이

 상당히 작은 크기의 야행성 원숭이. 섬 왜소화로 인해 성체가 되어도 최대 15cm 밖에 되지 않는다.


 특정한 나무의 나뭇잎만 먹으며, 일부일처제 습성이 있다.


 4. 나도 칼새

 칼새(바다 제비)와 비슷한 형태로 진화한 물새. 후술할 검은 나무 박쥐 때문에 둥지를 짓지 않고 땅에 굴을 파고 알을 낳는다.


 5. 검은 나무 박쥐

 섬으로 흘러 들어온 과일박쥐의 후손. 시각이 멀쩡한 대신 초음파를 사용하지 못하며, 과일부터 어패류, 들쥐 원숭이와 같은 온갖 것들을 먹이로 삼는다.


 이렇게 간단하게 구상해봤어. 그리 어렵지는 않더라고.


 이거 잘 활용하면 꽤 매력적인 생태계를 구상할 수 있겠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