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인가요?"


장붕이는 충격을 먹었지만 진중한 파티원들의 표정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여자만 있는 파티에 내가 있어서 불편했겠지?"

"맞아요. 급하니까 빨리 나가주세요."


엘프 궁수의 말에 담긴 열기가 장붕이에게 쏟아지는 듯 했다.


"알았어. 짐만 챙기고 바로 나갈게."


장붕이가 씁쓸하게 몸을 돌려 구석에 쌓아놓은 짐을 챙기려 하자 수인 마법사가 자신의 손을 잡았다.


"어딜 가시는 거죠? 급하다는 말 못 들었나요? 지금 당장 탈퇴해주세요."


짐을 챙길 자격도 없다는 것일까.

장붕이는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자신이 파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쯤은 이미 알고있었다.

그럼에도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장붕이가 고개를 들어 파티원들을 바라보았을 때,

파티원들은 장붕이를 차갑... 지 않은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미안해요, 장붕님."


인간 사제가 장붕이에게 다가갔다.


"장붕님은 잘 모르겠지만. 이 세계에서는 같은 파티끼리 성행위가 금지되어있어요."

"네?"


"파티 내에서 서로 눈이 맞아 임신해 은퇴하는 일이 많아서 어쩔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편법적인 방법이 필요했어요."

"......!"


그 순간 사제의 손이 장붕이의 바지 속으로 들어와 장붕이의 소중이를 만졌다.


"아아, 신께서 우리를 용서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