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대략 이렇게 하자


일제강점기 후기 쯔음 어느 마을에 서로 사랑에 빠진 선남선녀가 있었지만 신분 차이로(남주가 높든 여주가 높든 둘다 맛있을듯) 집안에서 반대하기에 이뤄질 수 없었으나


서로 연인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 그러는건 죽어도 보기 싫던 둘은 몰래 함께 도망치고 도시로 상경하는데 챙긴 돈도 얼마 없으니 둘은 고생하지만 남주가 괜찮은 직장을 구하는데 성공하고 둘은 행복하게 살 일만 남은줄 알았으나....


2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남주는 징병을 피하려 해봤지만 결국 징집당해 전장으로 끌려가게 됨. 설상가상 혼자 남겨진 여주는 남주의 애까지 잉태한 상태였고, 결국 먹고살기 위해 애 밴 상태로 고생하며 일하다가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 처절하게 출산을 하고, 간신히 첫째아이를 낳게 됨. 


그렇게 여주는 혼자서 아기를 돌보며 전쟁이 끝나기만을 비는데.... 남주가 들어간 부대가 전멸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함. 여주는 억장이 무너지고.... 그동안 고생한 몸상태도 악화되서 몸져눕게 됨. 자기가 죽으면 아기도 굶어 죽으니 간신히 버텨가던 끝에, 종전과 해방이 선언됨. 여주는 혹시라도 남주가 생환하지 않을까 기대하지만, 소식이 없자 절망해갔으나, 남주가 살아돌아와서 눈물겨운 재회를 하게 되지. 그리고 남주의 간호로 여주는 몸을 회복하게 됨.


하지만 해방 이후 사회는 이념대립으로 혼란에 빠지고 폭력 사건도 계속 발생하지. 남주와 여주도 이에 휘말리기도 하고. 그러다가 분단이 고착화되자, 남주는 무언가 불안함을 느끼고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이사를 감.


결국 예감대로 6.25 전쟁이 터지고 북한군이 내려오기 시작하지. 다행히 주인공 가족들은 미리 부산으로 가서 도망칠 일은 없었지만, 남주는 또 징집되버림. 그리고 운명의 장난인지 여주가 그때 마침 둘째를 임신해서 또 남주가 전쟁터로 간 상태에서 애를 낳게 되지.


한편 남주는 북한군에게 포로로 잡히고 개고생을 하게 됨. 고문도 받고 회유도 당하지만, 전향했다가는 가족과 생이별할 것이기 때문에 계속 버티다가 겨우 포로협상으로 풀려나고 부산으로 달려가 여주와 두번째로 눈물겨운 재회를 하게 됨. 


여주는 전쟁과 포로생활로 상처투성이가 된 남주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남주는 또다시 혼자서 아이를 낳고 기르며 수척해진 여주를 보며 미안함에 오열하고, 첫째도 아빠가 돌아온게 기뻐서 울고, 아직 애기인 둘째는 주변이 울음바다니까 똑같이 따라 울고




그렇게 모두 생존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게 보고 싶다. 뭐 이후로도 독재시기니까 고생길은 남았지만 머 그래도 일제, 전쟁보다는 낫잖아? 그리고 거까지 가면 정떡이니 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