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능력을 통해 소중한 동료들을 얻었으나 최종보스와의 2회차 전투에서도 전멸한 주인공

3회차는 다를 거라며 다시 힘차게 발을 내딛으려 한다.

그러나 최종보스는 회귀를 느낄 수 있는 존재였고, 3회차가 시작되자마자 군대를 이끌고 주인공을 찾아와 죽여버린다.

"너의 동료들도 모두 기억했다. 그들에게도 회귀와 동시에 군대를 보냈지.

너는 아무리 회귀해도, 무력하게 죽기만 할 것이다. 네 동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영원히 죽어가겠지."

주인공은 절망하고, 4회차에는 군대가 도착하기 전에 도망친다.

더 이상 회귀를 하며 자신을 막아서진 못 할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한 최종보스는 세계 정복 계획을 이어나가고

10년 뒤, 세계 정복이 막 완료된 그 찰나-

세계는 다시 회귀했다.

화들짝 놀라 다시 군대를 이끌고 주인공을 찾아가니, 그는 이번엔 도망치지 않은 채 최종보스와 마주했고, 말한다.

"내가 못 이기면 너도 못 이겨."

말을 마치자마자 자결해버리는 주인공.

그 이후 최종보스는 다시는 주인공을 찾을 수 없었다.

단 한 번도 자신을 막으러 오지 않고, 동료였던 자들을 최대한 비참하게 괴롭혀도 꿋꿋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번번이 자신의 계획이 성공하는 그 마지막 순간에, 세계는 회귀한다.

어느 회차에서는 모든 걸 때려치고 그 녀석만을 잡기 위해 70년의 세월을 버렸고,

공간 이동의 술식까지 배워 회귀하자마자 주인공이 있어야 할 곳에 날아가봤으나 주인공 또한 공간 이동을 배웠는지, 남은 것은 마력의 잔향 뿐.

가만히 있으면 녀석은 강해져서 돌아올테니, 강해지는 걸 멈출 수 없다.

그렇다고 세계 정복을 포기하자니, 그것은 최종보스의 패배를 의미한다.

이 악물고 잡으려는 최종보스와 이 악물고 도망치는 주인공의, 영겁의 숨바꼭질!

끝나지 않는 회귀 속에서 먼저 지쳐 포기하는 자는 누구인가!


라는 거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