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 교서를 내리기를,


"아! 삼한을 외적으로부터 지켜낸 귀인이 누구인가? 삼한의 사직을 지켜낸 이가 누구인가? 내가 외람되게 보위에 올라 삼한의 지존에 오를 수 있게 도운 공신이 누구던가? 오로지 경(이성계) 하나뿐이로다. 


경이 외적을 퇴치한 공은 중국에서조차 그 누구도 감히 그 발가락 끝에도 닿을 이가 없고, 경이 왕대비께 청해 신우와 신창을 폐하고 사직을 바로잡은 일은 삼한의 그 어떠한 이도 따라할 이가 없다. 오늘날 과인이 이 자리에 있게 된 것 역시 오로지 경의 공이니, 경은 진실로 삼한의 보배요, 나의 충성스러운 신하로다.


삼한은 경에게 여러 은혜를 입었고, 나 역시 경에게 더없이 큰 은혜를 입었으니, 단지 나라의 관직을 내리는 것으로는 감히 그 은혜를 치하할 수가 없다.


나는 경의 공으로 지존에 오른 지 2년이 되었으나, 나의 부덕함이 매우 커 나 하나가 삼한을 다스리기에는 그 능력이 없다. 나는 나의 부족함을 느껴 경을 경을 삼한지군국사(삼한의 모든 국사를 총괄하는 관직)로 봉하여 나라의 모든 권한을 맡기니, 경은 부디 사양하지 말고 국가의 대위를 맡아 인민을 안정케 하고 외적을 철저히 방비하도록 하라. 이러한 지위는 경의 자손들에게 영원토록 전해질 것이니, 경은 물론 그 자손들까지 대대로 무궁한 영광을 누리리로다."


하였다. 이성계가 부복하며 상에게 이르기를,


"신은 지금도 어리석은 변방의 무반으로써 외람된 지위에 올라 항상 마음이 편안치 아니한데 이러한 전교를 받으니 신의 두려움과 불편함이 중첩되어 감히 밤잠도 이루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나이다. 청컨대 성상께서는 이러한 전교를 거두어 신의 마음을 평안케 하소서."


하였다. 이후 상이 이성계에게 2번을 더 권하였으나 이성계는 그것을 거부하였고, 상이 한번 더 권하자 그제서야 이성계가 받아들였다.



고려를 마지막으로 지키고자 한 공양왕의 군신동맹 요청이 받아들여졌다면 어땠을까 하고 써봄


고려 왕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고려의 모든 권력을 장악한 전주 이씨 무신정권


명맥은 유지했지만 허수아비로 전락한 왕씨 왕조


삼한지군국사를 차지하기 위해 발생한 '도련님'들의 난


누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