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조선시대 이전의 시대

비단 같은 검은 머리에 옥석 같은 예쁜 검은 눈을 가진 소녀가 태어났다.

빛의 각도에 따라 보라색으로도 보이는 그녀는 생명에 생명을 더하는 신묘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가령 죽어가던 혹은 다 자라긴 했지만 영 시원찮지 않은 농작물에 기운을 불어 넣어 다시 세운다거나

큰 부상을 입은 짐승이나 사람을 치료하는 등.

생명이 완전하게 꺼지지 않는 이상 멱살 잡고 살려내고 기운을 차리게 하였다.

사람들은 소녀의 능력에 신의 힘이라 생각하며 받들어 모셨지만

어떤 정신 나간 작자가 그녀는 인간이며 늙어 죽으면 그 힘은 영원히 사라진다는 논리로

그녀를 산송장으로 만들어 버릴 계획을 짠다.


처음에는 그녀가 낯선 자에게도 선행을 베푸는 사람 좋은 성격임을 이용하여

그녀의 곁에서 신세를 지며 그녀가 하는 일을 보조하였다.

이러한 사람은 나름 많았기에 그녀는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날이 가면 갈수록 그녀는 이상한 감각을 느낀다.

그 남자는 몰래 그녀의 침소에 들어가 일종의 세뇌 작업을 가하였고

마침내 그녀가 잠들 때마다 그녀를 꼭두각시로 부리는 수준에 이르르게 된다.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마을 사람 하나를 죽이고 그 육신을 먹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눈치를 챘을 때는 이미 산채로 조종을 당하는 상황이 되었고

그녀는 스스로 죽음을 택하고 싶다며 애원하였다.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를 산송장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고

준비 과정 자체가 신성한 작업으로 사람의 죽음을 기리는 전통적인 방식과 비슷하여

마을 사람들은 그간 의문의 이유로 죽어버린 마을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소녀를 제외하고...

소녀는 그의 의도대로 산송장이 되어 버렸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의 죽어버렸다는 소식에 충격을 먹는다.

그렇게 정확히 1년 후 남자는 그녀가 든 관짝을 손을 대지도 않고 일으켜 세우더니 손가락을 튕기자 관짝을 닫아둔 뚜껑이

바닥에 떨어지며 잔뜩 굶주린 산송장이 된 그녀가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눈앞에는 자신의 능력으로 살린 어린 소녀를 발견한다.

소녀는 두려움이 벌벌 떨었고 관짝에 나온 사람이 1년 전에 죽은 그녀라는 것을 바로 눈치를 챈다.

그와 동시에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님을 본능적으로 느꼈고


"먹어라."


남자의 명령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는 소녀를 산채로 먹어 치웠다.


"그만 둬!! 안 돼!! 도망가!!"


그녀는 마음대로 조종이 안 되는 육신을 원망하며 소리를 질렀지만 소녀에게 닿지 않았다.

소녀의 육신이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올 때마다 비명을 질렀다.

입안에 사람의 고기와 피가 들어올 때마다 입안에 감도는 맛있음을 느끼는 자신을 원망한다.

곧이어 그녀의 육신은 마을사람들을 노리기 시작하였고

사람들은 저항하기 위해 무기를 들고 그녀에게 덤볐지만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그녀 앞에선

뱀 앞에 허세를 부리는 청개구리와도 같았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송장이 되었을 때, 산송장이 된 그녀는 그제야 재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이후 남자는 그녀의 특수한 능력을 이용해 세상의 이치를 뒤바꾸는 일을 해왔다.


그녀는 날이 갈 수록 점점 피폐해 져 갔고 그와 동시에 여러 요술을 익히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는 그녀를 복제를 할 수 있는 연구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

남자는 연구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그녀의 필요를 더 이상 느끼지 못하고 

지나가던 무당에게 떠넘겨 봉인을 당하게 만든다.

지금 당장에는 쓸모가 없지만 언젠가 쓸모가 생길지 모르니 한 조취였다.

그리고 수세기가 지나고 현대...

그녀는 모두에게 잊혀졌고, 스스로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의 빛을 바라보게 된다.

남자의 주박에서 벗어난 그녀는 어둠에 휩싸인 혼란한 세상을 보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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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귀찮아 그냥 이후 어찌저찌 이런저런 이유로 가면 라이더가 된 그녀가 활약하고

마지막에 스스로 최후를 맞이하는 거 누가 만들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