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뭔 소리야."


"난 이제까지 커뮤질 하면서 수많은 이상성욕을 즐겨왔어. 중탕 마시멜로, 선풍키 코어오나홀, 솔잎요도삽입, 소화기 호스박이, 전기자가생산 콘센트박이, 태풍 눈박이, 쌍쌍바 BSS 역간......"


"미친 새끼."


"매일이 눈부신 나날이었는데, 이제는 회의감이 들어."


"자괴감이 아니라?"


"왜 모든 이상성욕은 딸딸이로 끝나야 하는걸까?"


"내 말은 아예 듣지도 않네?"


"나는 딸딸이 그 이상의 이상성욕이 필요해. 그야말로 이상(異常)의 이상(理想)을 말이야!"


"그것 참 이상도 무덤에서 일어나 무섭다고 그럴 생각이구나."


"아무튼 나는 이제 틀렸어."


불끈 쥐었던 손을 축 늘어뜨렸다.


"딸딸이가 아닌 이상성욕은 이제, 상상할 수 없는 '어른'이 되어버린거야......"





라고 소꿉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다음날 출근길.


"꺄아악!"


"저, 저 사람 미친 거 아냐?"


"씨발 대로변에서 금딸을 하고 있네."


"와 비노출증 환자다. 찍어서 인스타에 올릴까?"


"내가 찍을게. 앗 잠깐 일단 한 번 가고옷."


모두가 한 손, 혹은 도구로 딸을 치고 있는 세상.


나는 역전세계로 떨어졌다.


딸딸이가 아닌 이상성욕을 넘어 딸딸이가 아닌 것이 이상성욕인.


'초(超)딸딸이' 역전세계.


"씨발."






대학원 수업듣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