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온갖 역경을 겪고 그걸 극복했다는건 분명 자랑스러운 점인데 그게 개발도상국 내지는 후진국 취급받는 나라들을 까내릴 근거는 안됨

한국이 지금의 위치를 지닌데는 굉장한 행운이라 할 수 있는 3가지 특징이 있기에 가능했음

1. 정신적 통일성

6.25 전쟁이 끝났을 때 한국인들은 자기들이 단일민족이라는 관념을 지녀왔음. 이 관념은 유럽의 자칭 선진국들이 오래 전부터 자기네 국민들에게 세뇌시키려고 애써온 관념임. 그만큼 국민들을 단결시키는데 좋은 관념이기 때문임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라는 관념이 있기에 우리는 미얀마처럼 끊임없이 반복되는 내전에 휩싸이지 않을수 있었음(미얀마 내전이 군부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민족 갈등이 나옴)

그런데 대다수 제 3국들은 서유럽의 잘나신 교양인들이 벌인 줄긋기, 지정학적으로 다른 세력들이 유입되기 쉬운 지형 등의 이유로 끊임없는 민족간 갈등을 겪고 있음

이러한 갈등은 발전에 투자될 국력을 모두 민족간의 견제에 쏟아지게 만드는 결과를 불러옴


2. 교육열

우리나라는 내전중에 피난민들이 천막치고 가나다라마바사를 가르치는 나라임. 이건 당연한게 절대 아님

만약 보스니아 내전의 피난민들이 그 모습을 봤다면 총맞아 죽으려고 환장한거냐고 놀랐을거임

전쟁중에도 교육이 가능할정도로 교육자들이 풍부하고 교육에 응할정도로 교육열이 뛰어난 국가는 거의 없음

이런 극히 희귀한 특성 덕분에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6.25를 거치면서도 외국의 기술을 끊임없이 배우려 하고 유학생들이 해외로 나가서 학문과 기술을 배워오는 기적을 겪을수 있던거임

물론 다른 제 3국들은 이럴 돈도 없고 교육자도 없고 학교도 없어 하루벌어 하루를 먹느라 바쁜게 현실임


3. 미국의 지원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운적이 있었다보니 우리가 실감하긴 어렵지만 우리는 미국에게 있어 공산주의 냉전 전선의 최전선을 담당하는 전초기지 취급이라 정말 많은 지원을  받았음

우리가 밀가루를 식량으로 지원받았던건 유명해서 다들 알거임

6.25 발발 전에만 4억 1천만 달러를 지원받았고 전시와 휴전 이후에도 한국군 증강을 위한 지원을 꾸준히 받아서 전후에는 29억 달러의 지원을 받음

이 돈을 가지고 우리가 지원 많이 받았다고 하는게 아님

휴전 이후의 지원은 단순 자금이 아닌 소비재와 소비재의 원료들이 다수를 차지해서 우리나라에 각종 경공업 공장들이 늘어날 기반이 되어주었고 이 경공업 공장들의 성공은 중공업 진출의 기반이 되어주었음

이런 밑바탕이 있어서 우리가 지금의 나라를 얻게 된거임


피땀흘려서 지금의 나라를 만드신 분들을 낮출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현재를 기준잡아 타국의 현재를 그들 탓으로 돌리는것도 문제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