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개인용 웹소설 리뷰글 모음

완결작이 아닌 연재 초기 작품이기 때문에 별점은 따로 매기지 않겠음.

정성적이고 주관적인 추천 코멘트만 남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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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에 유료화 전환되었음. 

유료화 전환 이전에 무료로  약 50화+ 가량의 분량을 다 읽고 이 작품을 팔로우할지 말지 결정했으면 좋겠단 맘에서 간략하게 리뷰글을 씀. 


개인적인 추천 등급: 맘 편하게 한번 찍먹하는걸 충분히 권할만한 작품, Gladly Recommended

폭종(문피아 조회수 1천만회 이상), 폭통 등의 히트작으로 이미 필력은 검증된 리첼렌의 최신 차기작.



0. 제목, 작가, 연재처 
제목: <초대 콧수염 대마왕이 되었다> - 약칭: 초코마왕

작가: 리첼렌 (전작: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 대통령 각하 만세, 한국 독립 전쟁, 단두대에서 살아남기)
연재처: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399859




1. 시놉시스 및 작가의 말

"그래서 나,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독일 민족의 황제가 되기로 했다."

작가의 말은 이거 딱 한 마디임. 그래서 시놉시스 보충 설명이 조금 필요함. 


독일 유학 온 한국인 유학생이 함부르크 근교에서 동료 유학생하고 장난스럽게 독일 관련 말싸움 내지 갈드컵을 했는데, 
비스마르크 영묘 앞에서 비스마르크 욕을 하고 부어스트가 아닌 '소시지' 라고 했다가 빡친 비스마르크의 귀신이 "어디 니가 해봐" 를 시전해서 졸지에 독빠 유학생은 1821년의 6세 꼬맹이 오토 폰 비스마르크로 빙의되어버렸음. (이 주인공을 흔히 '빙스마르크' 라고 독자들은 일컬음) 


어차피 한낱 유학생 나부랭이가 원래 역사 비스마르크만큼 개쩌는 외교술을 보여줄 자신은 하나도 없겠다, 원래는 포메른 시골 지방의 돈많은 융커 집안의 차남으로, 지주 귀족으로서 잘 먹고 잘 살다 가겠다는게 주인공의 처음 마인드였음. 

그러나 그 룰루랄라 먹고 사는것도 맘대로 못할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는 수준의 1800년대 초반 프로이센의 전근대적인 사회 모습을 보고 개빡침을 느낀 주인공이 이 썩어빠진 나라를 뒤집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각성, 부/사랑/권력 모두를 쟁취해나가겠다는 야망을 품고 나아가는 소설임. 

호엔촐레른 가문의 황제를 보좌하는 제국의 외무장관, 총리, 수상으로 일했던 원 역사와 달리, 
작가의 말대로 '독일 민족의 황제'가 되겠다는 목표를 실제로 이룰 수 있을지는, 완결까지 봐야하지 않을까 싶음. 


오리지날 비스마르크의 귀신은 작중 한 장면 정도를 제외하면 주인공 빙스마르크에게 직접적으로 대화하거나 영향을 끼치진 않고, 부어스트를 소시지라고 말하는 사소한 찐빠가 날 때마다 불편한 헛기침을 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음. 아직까지는. 



작중 시점의 젊은 21세 비스마르크는 대충 이 정도 외모에, 193cm의 키는 그대로고 실제 역사보다 조금더 근육질 떡대인 모습으로 상상하면 될듯. 

아래는 21세 비스마르크의 실제 초상화임.



2. 작품의 특징 소개 및 주관적인 평가 

정말 중요하고 핫하면서도 생각보다 한국 독자들의 관심이나 시대 이해도는 떨어지는 절묘한 시기인 1800년대 초반 빈 체제에서의 유럽을 작가가 심층있게 잘 조사해왔고, 캐릭터로 써먹을 수 있는 역사 속 실존인물도 많은 만큼, 이미 검증된 기성 작가 리첼렌이 소재를 잘 골랐다고 생각함. 


전생자의 지식을 통해 대대적인 대두밭 농사, 콩고기 부어스트나 두부, 콜레라 치료용 경구수액 등으로 주인공 빙스마르크가 너무 빠르게 출세하고 부를 많이 축적한게 좀 어거지 치트스럽긴 하다고 갠적으로 생각하지만, 어차피 작품의 전개를 빠르게 할거면 이 정도 빌드업 스킵은 괜찮을 수준이라고 생각함. 돈 많은 지주 귀족집 아들이라는 비스마르크 가문의 기반은 원래 역사에서도 충분히 있었으니까 그 정도의 설득력은 있고. 


정말 정말 복잡하디 복잡한 유럽 귀족 사회와 정치계와 사회상의 혼란한 모습을 그려내는 건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지만, 리첼렌의 필력은 그걸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함. 

또한 무시무시한 제목과, '초코마왕' 이라는 어딘가 귀여운 제목의 갭처럼 마냥 차가운 정치극 일변도의 작품이 아닌, 33화쯤부터 비스마르크가 슬슬 약혼자를 찾기 시작하면서 놀랍게도 상당히 맛있는 로맨스 판타지 감성이 한두스푼 들어가있음. 


19세기 서유럽이라 치면 딱 로맨스 판타지 궁정 이미지에 제격인 이미지가 한두가지가 아니고, 

193cm + 근육질 + 금발미남 + 귀족 + 상당히 많이 쌓아논 부 + 여러 외국어에 능수능란한 지성미 등 로판남주가 으레히 갖춰야할 미덕을 전부 다 갖춘 젊은 비스마르크의 개연성이 맛있고, 

제목만 읽어본 독자들은 생각도 못한 의외의 실제인물 히로인들 두명과의 삼각관계 (그 두명이 누군지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적지 않겠음), 거기에 더해 히로인들을 질투하는 귀여운 브라콘 여동생의 견제, 각 나라의 권력층이 얽혀있는 치열한 궁중암투와 외교전까지, 

판타지와 마법 요소만 없다 뿐이지 상당히 맛있는 정석적인 로판의 포텐셜, 근데 가상 세계가 아니라 이미 캐릭터성 구축이 많이 되었고 사료도 풍부하게 조사가 된 역사 속 굵직한 유명인물들이 주인공인 로판 대역물의 포텐셜이 보임. 

에지간한 작가는 쉽게 소화하지 못할 복잡하고 어려운 소재는 맞음. 이미 여러 히트작을 완결한 기성작가 리첼렌이기에 한번 믿고 봐줬으면 좋겠다, 이 논리에 호소하는 느낌이 들 순 있음 ㅋㅋㅋ



3. 최종 요약 및 코멘트 

A. 개연성 덩어리 그 자체인 부유한 193cm 떡대 금발미남 젊은 귀족 오토 폰 비스마르크(빙의자)를 둘러싼
B. 달콤살벌한 로맨스 판타지 감성의 맛있는 삼각관계 캣파이트와 
C. 1800년대 초중반 유럽의 복잡한 외교/정치/사회변혁의 쓰나미를  
D. 기성 작가의 검증된 필력으로 초코처럼 달달하게 먹어봅시다 

+ 52화에 37만회 조회수는 리첼렌 이름값 치고는 조금 적은 느낌이 있긴 한데 
아직 저점일때 인기 떡상 기대하며 살포시 지금 초코마왕 코인에 들어가보는거 나쁘지 않을지도? 

맘 편하게 한번 찍먹하는걸 충분히 권할만한 작품, Gladly Recomme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