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스토리가 닮아서 표절작이네 그런 걸 말하려는 게 아님


오히려 스토리를 찬찬히 뜯어보면 표절보단 안티테제에 가까운 걸



만약 에반데 전생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좀 더 없었다면 아니스가 되었을 것이고


만약 우솔이가 좀 더 대협다웠다면 아니스는 에반데가 되었겠지



만약 마녀들이 좀 더 인간적이고, 인간들이 좀 더 비인간적이었다면 마녀들은 베티와 한이었을테고


만약 아니스가 에반데만큼 좀 더 용기있었다면 해피엔딩을 손에 넣을 수 있었을지도 몰라



만약 실비아가 조금만 덜 헌신적이었다면, 만약 천사가 좀 더 인간적이었다면, 만약 이브가 좀 덜 참스승이었다면, 만약 아카메디 세계관이 조금 더 희망찼다면, 그랬다면, 그랬다면


만약에, 그러했다면, 둘의 운명은 바뀌지 않았을까.



소재는 비슷해. 정신병 걸린 남정네들이 아카데미물 속 피폐 여주인공으로 빙의한다. 뭐 살짝 다른 것도 있지만 대략 비슷하지.


줄거리도 유사해. 아카데미에 들어가 나름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잘생기고 멋진 남주와 단짝친구(여자)를 만나며 악의 조직과 비슷한 특성을 가져 구애를 받는다.



이렇게 비슷한 둘이 아주아주 약간의 차이들이 모여 정반대의 결말을 나았지.



난 그게 참 신기해. 아예 다른 문체의 다른 작가가 비슷한 소재로 글을 잡아서, 비슷한 줄거리로 흘러가지만, 아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


이 두 작품은, 하나의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생각해. 아니, 두 작품을 모두 읽었을 때 더 깊이 알 수 있다 생각해.



어쩌면 아니스가 되었을 에반데의 이야기. 아카데미 히로인 오른쪽 대각선 뒷자리.


어쩌면 에반데가 되었을 아니스의 이야기. 아카메디 아카데미


만약 읽지 않았다면, 이 둘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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