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 탐사하다가 일러 보고 홀린듯이 읽어보게 됐다. 

페그오 패러디는 늘 많이 생산되지만 99프로는 죽어버려서 아예 건들이지도 않는데

옛날 추억을 자극하는 페스나 패러디 발견하고

ts 태그에 눈 돌아가고 

일러에 호우호우 하면서 바로 18화까지 다 읽었다. 그런데 랭킹권에 안 보여서 리뷰로 홍보해줄려고 글 씀 


페스나는 예전에 애니 방영했을 때 처음 봤고 
그 외엔 패러디로만 배워서 사실 잘 모르는데

패러디 몰라도 ts된 마토의 암캐무브먼트 보면 감탄만 나옴

원작의 그 싸가지 없던 애색기가, 완벽한... 츤데레가 됐어


참고로 ts인데 

남자 --> 여자로 변한게 아니라

그냥 태생이 여자였다고 하는 것임 

자신이 남자라고 믿는 정신병자 여자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건 이거대로 야하다 


일단 패러디 보기 전 체크할 것 3가지: 

1) 소개문에 '필력 상응용', '원작 패러디로 배움' 이런 끔찍한 것이 있는가? --> No. 

작가가 페스나 사랑하는게 확연히 보임

원작에서 지문 구하고 글 적으니 고증은 확실할 듯


2) 최소 3000자인가? 

'칸페키'


3. 필력 좋은가? 

패러디 작가들이 간과하는게 상황 설명을 제외한다는 것임 

본인에게 편한 장면이고, 독자들도 이걸 당연히 이해할거라 생각해서 배경이나 등장인물의 외모를 설명 안하고 이름만 적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글은 아예 페스나를 모른다 하더라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줘서 더 좋았음


묘사 보셈

으... 징그러.... 합격


글 특징: 

1) 달달함 

원작 마코토 신지는 발암물질임

뭐만하면 주인공 방해하고, 열등감에 찌들어 있고, 피 하나 안 섞인 여동생도 학대하는 인간 쓰레기 그 자체

물론 마술 재능 없어서 방치된 채 자랐다고 하면 변호할 수 있겠지만

원작 자세히 모르는 내가 대충 봐도 얜 노답 미역머리임을 알 수 있음


근데 이런애가 

이런 모습으로 행동하니 그냥 맛도리 

열등감 --> 어쩔 수 없지

사랑에 빠짐 --> 어쩔 수 없지 

허영심과 자신감 넘침 --> 매력적이군 


그냥 츤데레 그 자체임 

처음에는 남주인공인 에미야 시로의 호구력에 '쟨 뭐지?' 하는 마음만 있다가

점점 친해지는 그 과정이 너무 달달함 


친구집에 자주 방문하고 

서로 밥도 떠먹여주고 

요리도 배우고 

안 그런척 츤츤거리면서 도와주고 

내조하고 


캬 달다 달아 


2) 묵직한 감정묘사 

그러면 그냥 순애물인가? 싶지만 원작 내용 생각하면 불가능함

마토의 집안은 마술사 가문

하지만 마토는 마술적 재능이 하나도 없어서 방치하다시피 자라고, 열등감으로 가득찬 존재임 


그런 와중에 피 하나 안 섞인 여동생이 후계자로 정해짐 




재능없는 자신에게 절망하고

모든걸 빼앗아간 여동생에게 뒤틀린 마음을 품게되고 

대체 어떤 짓을 저지를지 상상도 안됨 

겉으로는 자신감 넘치는 귀한 집 딸내미지만, 그 속은 천천히 문들어져가는게 일품 


그리고 페스나 하면 결국 성배전쟁인데

원작 스토리상 현재 썸타는 시로와 싸울 수 밖에 없음 



지금 바로 연애해도 이상할게 없는 감정들로 가득차 있지만

어떻게 파국될지 너무 기대됨 

애증? 증오? 혐오? 슬픔? 

전개가 너무 기대됨 


단점:

1) 마토 성장함. 중학생 --> 고등학생. 이건 지옥이었어. 

2) 상했어. 고등학생으로 변해버렸어. 어른으로 변하겠지 언젠가?
3) 슬랜더에서 벗어나 언젠가 2차성장 무럭무럭 끝내고 어른이 되어버리겠지? 아아. 아아아...


암튼 짱 재밌음! 

빨리 보러가셈 ㄱㄱ 

댓글 추천 달아야 패러디가 살아난다 


노벨피아 - 웹소설로 꿈꾸는 세상! - [FATE/FSN] 마코토, 마토 (novel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