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남편을 일찍 떠나보냈지만, 홀몸으로 남들 부끄럽지 않게 키웠다.

돈이 부족하면 딸을 생각하며 더욱 열심히 일하고

애정이 부족하지 않도록 말 한마디 한마디에 사랑을 담았다.


하지만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등교 거부를 외치는 딸

그것이 노력의 결과였다.


고막을 때리는 듯, 방안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

가슴을 찢는 듯한 배신감과 서운함이 들었다.


어째서 이렇게 돼버린 걸까...


"진짜... 엄마 때문에... 애들이 다들 놀린다고!!"


딸은 입술을 깨물며 나에게 분노가 담긴 표정을 내비쳤다.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입을 열어 이유를 물어보았다.

벌어진 상처도, 멀어진 마음의 거리도 

제대로 바라보아 이해하고 노력하면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흐윽... 흐윽..."


진솔하게 이야기하자 딸은 눈물을 흘리며 닫혔던 입을 열었다.


"엄마... 온리패스 사진 학교 얘들이 찾았다고... 대체 그딴 건 왜 찍은 거야..."



#TS #후회 #피폐 #집착 #근친 #백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