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올라온 악마들은 물론이요 인간의 순수한 악의로 가득 차 서로를 속이고 이용해 먹을려는 썩어빠진 생각이 당연시 되는 세계에 아직도 구원을 포기하지 못한 수녀에게 내려진 단 하나의 빛을 이용해 세계를 정화하는게 보고 싶구나


 그러나 숭고한 목표와 달리 수녀의 마음은 여리다 못해 나약했고 인간의 몸으로 받아내기에 너무나도 방대하고 거대했던 빛이 오히려 수녀의 내면에 그림자를 드리웠고 


 내면에서 끊임없이 들끓는 사적인 욕망과 본래 자신이 쫓고 있던 꿈이 혼동 되니 더이상 스스로의 존재를 믿기 어렵게 되어 자신에게 이 빛을 내려준 신을 찾아 답을 요구하기 위해 이 세상을 돌아다니는 수녀가 보고 싶구나


자신을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나 하나같이 신이라기에는 부족하다 못해 역겨운 추태를 보이는 쓰레기들 뿐이였고


더이상 방해받는건 싫으니 신이 아니라고 판단된 이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죽여버리는 수녀가 보고 싶구나


그런데 이걸 어쩔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신은 수녀 뿐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