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술에 대각선이라니, 그건 초심자들이 세로나 가로로 올곧게 긋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다."


남 세가의 남 궁무협은 어이가 없다는 듯 비웃었다.


"진정한 검법을 보여주지! 크로스 임팩트!"


남 궁무협은 검을 두 번 빠르게 휘둘러 오차없는 십자가를 그렸다.


십자가모양 검기가 신성력을 띄고 천 마를 향해 날라갔다.


천 마는 검집에서 검을 뽑고 검을 빠르게 세 번 휘둘렀다.


그러자 날라오던 검기에 담겨있던 신성력이 흐트러 사라지고 미풍만이 그의 옷깃을 스쳤다.


"아니, 그렇게 빠르게 검을 휘두를 수 있다고?"


"그래"


천 마는 다시 검집에 검을 집어넣었다.


"내 검은 흐를 유자를 쓰는 유검이다."


"유검이라고?"


천 마는 다시 검집에서 검을 천천히 뽑아 들어올렸다.


"이 검은 수은으로 되어있지."


"수은이라고? 흐르는 금속인 그것이 어떻게 검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지?"


"밤에 추워서 수은이 고체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천 마는 다시 검을 검집에 집어넣었다.


"하지만 발도를 할 때 뜨거워지며 검이 액체가 되려는 순간 유검을 쓸 수 있게 되지."


"엄청나군."


남 궁무협은 침을 삼켰다.


자신의 비기인 크로스 임팩트마저 막아낼 줄은 몰랐다.


하지만 더블 크로스 임팩트라면 어떻게 될까.


남 궁무협이 다시 공격을 위해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천 마 역시 자신의 비기를 쓰기 위해 자세를 잡았다.


천 씨 가문에 내려오는 오의.


"더블 크로스 임팩트!!"


남 궁무협이 크게 스킬명을 외치며 검을 네 번 휘둘렀다.


두 개의 검기가 겹쳐 영차영차하고 서로를 밀고 이끌어주며 더 강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스타 더스트 드래곤!!"


하지만 천 마가 검을 완벽하게 가로, 세로, 대각선을 60도 각도로 쏘아내자 별모양 검기가 천 마의 앞에서 일렁이었고,


그 별에서 드래곤이 소환되어 남 궁무협의 더블 크로스 임팩트를 집어삼키고 남 궁무협을 향해 날라갔다.


급하게 남 궁무협이 검과 검집을 수직으로 들어올려 십자가를 만들었지만, 드래곤은 그 마저도 물어뜯을 뿐이었다.


드래곤이 남 궁무협을 휩쓸고 지나간 뒤, 쓰러져있던 남 궁무협은 간심히 숨을 쉴 수 있었다.


"쿨럭."


하지만 천 마가 봐준 것일까.


남 궁무협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천 마... 어째서 날 죽이지 않은 거지?"


"아, 그 드래곤은 비건이라서 사람은 삼키지 않는다. 일종의 칼등치기 같은 것이지."


천 마는 검집에 검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분명 그 검은 양날검이었다.


"드래곤이란 건 대체 무엇이란 말이냐."


드래곤을 처음 보는 남 군무협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드래곤은 용을 세련되게 부른 말이다."


"그런가..."


남 궁무협은 만족했다는 듯이 눈을 감고 기절했다.







이정도면 정통무협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