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이런 지형의 제1차 세계대전 수준 문명 세계관


서쪽은 '선(Line)'이라는 명칭의 큰 강이, 동쪽은 '벽(Wall)'이라는 명칭의 큰 산맥이 국경을 이루고 있음


북쪽과 남쪽은 바다고, 국경 너머는 오염지대로 괴물들이 득실거리고 쳐들어오는 죽음의 땅


제국이든 공화국이든 연방이든 뭐든 간에, 일단 대륙 자체의 자원으로 자급자족은 가능해서 버티고 있음


괴물과의 전쟁은 고대부터 끝없이 이어져왔고 징병제는 너무 당연한 상황


일단 금수저 나으리들은 당연히 내륙 후방 근무나 이제 막 탄생한 공군으로 빠지고


은, 동수저들은 전방에서 약간 떨어진 곳이나, 아니면 북해든 남해든 해군으로 빠짐


(원래 해군은 똥수저들이 갔으나, 현재는 기술 발전으로 약간 처우가 좋아짐)


그리고 장붕이같은 흙수저들은 결국 최전방으로 끌려가는데, 이제 '선'에서 복무할지, '벽'에서 복무할지 골라야 함






'선'의 꼬라지 :


한때 아름답던 강과 그 유역은 수천년의 전쟁과 급격한 산업화로 완전히 오염됨


강줄기를 따라 빽빽한 참호선과 요새로 뒤덮여있고 당연히 환경은 씹창나있음


평지라서 당연히 적들이 자주 쳐들어오고 전투를 할 기회는 많음


근데 피부와 발은 썩어가고 쥐와 벌레한테 뜯기고 전염병에 걸려 죽는 등 전투보다 비전투손실이 더 많음


그나마 보급은 그럭저럭 나오지만 환경과 아직 미비한 기술력 탓에 금방 썩어버림






'벽'의 꼬라지 :


거대한 산맥이 대자연의 장관을 이루고 공기도 맑고 환경은 깨끗함


매일매일 씐나게 산을 기어오르고 때로는 기관총과 대포까지 끌어올리면서 저절로 헬창이 됨


지형빨로 괴물들이 잘 쳐들어오지 못해서 전투 자체는 적음


하지만 툭하면 산사태와 바람으로 낙하산 없는 스카이다이빙을 해서, 결국 비전투손실은 '선'하고 별 차이 없음


그리고 지형이 너무 개같은지라 당연히 보급이 제때 오는 일은 거의 없음




흙수저로 태어난지라 후방과 공군은커녕 해군조차도 비비는 데 실패한 장붕이는 강과 산 중에서 어디서 복무할까?


아 어디로 가든 때때로 진격의 거인 조사병단마냥 오염지대 정찰은 나가야 함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