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신이 강림하기 전까지 우리의 세계는 평화로웠다.


인간들은 세계각지에서 다른 종족들과 소통하고

엘프들은 세계수에서 평화롭게 살았으며

드워프들은 금속을 두드렸고

마족들은 마법을 연구하면서


각자의 신들을 모시며 조화롭게 지내고 있었다.


마신이 강림하기 전까지는


"나 마신이 마족 이외의 종족들에게 고하노라! 너희의 신들은 너희를 버렸노라! 이 세계의 신은 이 마신이 유일할지어다!"


마신의 강림에 모두가 혼란스러워 했다.

마족 이외의 종족의 승려들이 각자의 신들에게 기도를 했지만 돌아오는 건 '네놈의 신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마신의 목소리 뿐이었다.


마족들은 마신의 권능을 등에 업고 세상을 정복하라는 마신의 계시에 따르기 시작했다.


신을 잃은 종족들은 연합을 하여 최후의 보루에서 마족에 대항했다.

수백번의 낮과 밤이 반복되던 어느 날 하늘이 열리면서 마신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렸다.


"저항하지마라 너희의 신들은 너희를 버..."


그 때 인간의 신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조장형님 이게 무슨 짓입니까?"


그 이후로 다른 신들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세계가 왜 이 꼬라지야? 아니 내 세계수!"


"용광로 식은거 보소 뭘 했길레 이렇게 만든거야?"


다른 신들이 마신에게 따지는 아우성이 들려왔고 이윽고 마신이 불같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게 누가 조별과제 자리 비우라던? 너는 할아버지 장례식간다며 세계수 자료도 안주고 클럽가서 노는 거 SNS에 자랑하고,너도 용광로 그거 내가 껏냐?니가 관리 안해서 꺼진거지,그리고 니는 왜 전화를 안받아? 그냥 다 같이 조별과제 F받고 재수강 가자!"


그렇게 모든 종족들의 신들이 돌아왔지만 마족을 제외한 모든 종족들이 자신들의 신을 믿지않고 마신을 믿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