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저를 사랑해주세요..."


"당신이 하고 싶은거 뭐든 하게 해줄게요!"


"옷도 당신이 원하는대로 입을게요! 한겨울에 비키니만 입게 해도 상관없어요!"


"데이트 비용도 전부 제가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낼게요!"


"짜증나는 일 있으면 전부 저한테 푸셔도 괜찮아요!"


"원한다면 언제든 저에게 성욕 푸셔도 상관없어요! 마음대로 박아도 괜찮아요!"


"혹시라도 애가 생기면..... 당신 아이인거 숨길게요.... 책임 안 지셔도 괜찮아요.... 저 혼자 기를 수 있어요...."


"제가 당신과 이어질 수 있는 형편이 아니란건 알고 있어요.... 그래도 부디 잠시만은....."


(와락)


"앗! 갑자기 왜 안으시는..... 왜 우세요 당신...?"


"그런거 다 필요없다고요? 그러지 않아도 저를 사랑한다고요?"


"저.... 절 절대 버리지 않겠다고요? 지금 바로 혼인신고 하러 가자고요?"


"흑... 흐윽.... 정말....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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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버림받고 성장 과정에서도 차별이나 괴롭힘을 계속 당해서 자기가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는 무가치한 존재라 여기는 히로인이 남주와 사랑에 빠졌는데 이깟 자신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인 남주랑 계속 함께할 수 있을 거라 믿지 못하지만, 너무 애정이 고파서 저렇게 공약 말하듯이 애절하고 처절하게 고백하는게 보고싶다.


그리고 남주가 그러지 않아도 상관없다면서 히로인을 감싸주고, 나데나데 치유순애해주는게 보고 싶다.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 히로인을 그녀가 원할 때까지 임신시키고 애 낳게 해줘서 뿌리깊게 남은 그녀의 고독감을 치유시키는게 보고 싶다.


이런 구원순애가 갑자기 마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