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은 자신이 도와준 사슴 형태의 신수에게서

만월이 뜨는 밤, 상계의 존재들이 천겁의 상처를 씻어내는 비밀스러운 장소를 듣게되고

그들의 법보를 훔쳐 달아나기 위해 잠입했는데


만월이 뜬 밤, 아름다운 세 여인의 모습을 한 수도자들이

자신들의 영력이 모두 담긴 법보 '날개옷'을 벗어놓고 목욕을 하는 동안

나무꾼이 '날개옷'을 훔치게 되자, 세 수도자 중 한 명이 상계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게 됨


그렇게 나무꾼은 하계에 범인이나 다름없는 꼴로 영락해버린 

여성 수도자를 돌보면서, 점점 부부의 연을 맺게 되고 두 자녀를 낳게 됨

 

하지만 어느날 나무꾼이 숨겨놓았던 법보 '날개옷'을 되찾게 된 선녀는

나무꾼의 두 아이들을 데리고, 상계로 영영 떠나버림.


"원래라면 그대를 흔적도 없이 죽여야했으나, 찰나의 순간 맺었던 부부의 연이 가로막는구나."


나무꾼은 그렇게 비승해버린 자신의 아내와 자식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기운이 영험하다는 뒷산에 세워진 수도 문파로 들어가, 수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데...


"상계의 존재와 쌍수를 이루게 되면, 영근이 상위 존재와 같이 변한다고...!"


밝혀지는 '날개옷'의 비밀.

부부의 연이 만들어낸 영근.

그리고 나무꾼의 길을 가로막는 수많은 수도자들...


마침내 도달한 천계에서 목격하게 되는 세계의 진실은?


"몇천년, 몇만년이 걸리더라도...반드시 아내와 아이들을 만날 것이다."


하늘의 옷이 맺어준 두 사람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


[천의지연(天衣之緣)] 



뭐 이런 느낌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