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용사가 후대를 위해 자신의 고향 중앙에 섬검을 꽂았다.

그 성검은 어떤 멍청이가 바닥을 부숴서 자신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지반을 단단하게 고정 시켜 위로 솟아 작은 단상을 만들었다.

그렇게 하여 성검으로 인해 마을은 최고의 관광지가 되었고

빠르게 도시화가 되었다.

성검은 역사적 정치적인 가치를 지녀

해마다 왕이 뽑힐 때면 성검 앞으로 찾아와 성검과 힘겨루기를 하는 것이

연래행사가 되었다.

딱히 왕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성검을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 사람이 노예든 수인이든 엘프든 마족이든 상관 없이 성검을 뽑을 기회는 언제든지 주워졌다.

그것이 전대 용사가 남긴 유산이자 유언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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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이 나타났다.

마왕은 악신에 영혼을 판 인간이었다.

세상은 또 다시 마왕의 등장이라며 긴장에 휩싸였고

그와 동시에 모든 사람들은 성검에 집중되었다.

성검은 무수한 악수의 요청이 들어왔으나 그 누구도 주인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것은 주인공도 마찬가지.

주인공은 성검 없이 후대의 용사님을 위하여 마왕의 힘을 빼기 위해

동료들과 모험을 떠났고, 결국 마왕의 목을 베어버리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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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검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평화로운 시대에

관광 목적으로 외국에서 건너온 평범한 사람에게 가볍게 뽑혔다.

그리고 그 성검이 활약하는 일이라곤

아픈 환자를 치유하고, 식재료를 다지고 써는 정도 이외에는 쓰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