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람을 죽였으면 당연히 PTSD나 후회하는 심리묘사를 넣는게 정상 아니냐? 할 수 있는데


나랑 다른점이 많을수록(인종, 종교, 사상, 민족 등등) 그런 경향이 줄어듬


아프리카에서 원주민이랑 교환비 1:100넘게 찍으면서 학살하던 군대들 PTSD문제 딱히 없음


얘네들은 그래도 위에 나열된 조건이 엄청나게 다르기라도 하지


영국 피털루 학살사건은 같은 영국 백인 기독교도였는데도 부유층 의용기병대에서 아기안고 있는 애엄마랑 아기부터 시작해서 사상자 수백명 냈음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이나 액트 오브 킬링같은 영화에 나온 인간쓰레기들은 유명하니까 넘어가면



얘네들한테 같은 사람 죽였는데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지도 않냐고 하면 적절한 반응은


'게네가 왜 나랑 같은 사람임?'하고 화내는쪽이 올바른 고증이고 PTSD에 시달리면서 괴로워하면 오히려 이상한거지



너무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들만 이야기하는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만화 쥐에 나오는 작가 아버지 블라덱 슈피겔만이 폴란드 침공때 소집되서 독일군 쏴죽거 생각해봐도 됨


사람을 쏠만한 당위성이 있긴 했는데 이 사람이 죄책감을 느끼는 장면은 단 한컷도 없고


다음장에선 태연하게 독일말로 폴란드놈들이 총이 차갑다고 협박해서 허공에 쐈다고 거짓말함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게 살인/학살 해놓고 괴로워하는 장면이 더 비현실적임


시간이 좀 지나서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는 장면은 그럴 수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창으로 찔러 죽이고서 '헉 내가 사람을 죽였어!' 하면서 굳어버리고 토하고 이러는게 더 비현실적이라는거



예를 들어서 누가 일반인을 납치해서 총겨누고 다른사람을 칼로 죽이지 않으면 쏴죽인다고 협박해서 어쩔 수 없이 살인을 한 경우

토하고 정신 잃고 나중에 구출되도 PTSD에 시달리면서 폐인처럼 구는게 정상임


근데 아싸 게임빙의다 하고 칼휘둘러서 신나게 목 따던놈이 갑자기 전투 끝난순간 어흑 내가 사람을 죽이다니! 우웨에엑! 이러면 오히려 그쪽이 아무 생각도 안하고 쓰는 활자 폐기물에 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