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내 인생픽을 리뷰해볼까 함. 


김마모의 첫 장편 유료연재작, <메인 히로인들이 날 죽이려 한다> 되시겠음.


일단 이 소설의 간단한 줄거리. 


자. 주인공임. 이름은 프레이 라온 스타라이트 라고 하고, 보다시피 엄청난 개연성이 얼굴에 담겨있는 캐릭터지.


소설은 얘가 회귀 이전에 마왕한테 자기 손으로 붙어서 세상을 한 번 씹창내고 마지막엔 마왕의 통수를 친 다음에 회귀를 하는걸로 시작을 함. 회귀를 한 이유는 일명, '위악 시스템'의 해방을 위해서인데, 이 위악 시스템이란 바로 주인공이 선행을 남들에게 들키지 않고 대외적 이미지를 개씨발 좆망나니 쓰레기 공자로 유지하면 포인트를 줘서 세상을 구하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포인트를 주는 시스템이야. 이 위악 시스템의 존재를 알려준건 1000년 전 스타라이트 가문의 조상, 김한별이 남긴 기록임.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김한별은 게임빙의를 한 빙의자고, 대부분의 게임빙의자가 그렇듯 게임의 좆고인물이지. 그리고 주인공이 살고 있는 세상의 세계관은 그 게임 시리즈의 2편이고. 그 2편의 트루 엔딩을 보기 위한 공략이 바로 저 위악자 행세인거야. 


하여튼간에


근데 여기서 문제가 터져. 회귀를 했는데 주인공이 회귀 전에 직접 죽였던 다섯 메인 히로인들이 전생의 기억을 전부 각성한거야. 


이제 주인공은 자신을 천하의 개새끼로 알고 있는 히로인들의 살해 협박과 여러 살해 시도를 피하며 들키지 않고 선행을 하며 세상을 구해야만 한다....


ㅇㅇ


이게 소설의 대략적 줄거리임. 


저기에 또 설정이 있는데, 주인공이 사실 본성이 선하고 마왕에게서 세상을 구할 유일한 희망이다, 라는걸 메인 히로인이 알게 되면 주인공은 생명에 위협이 되는 페널티를 받게 됨.


한 마디로 그냥 존나 세계가 주인공을 억까하는 구조임. 


가면 갈수록 주인공의 정체를 알게 되는 히로인이 하나둘씩 늘어나는데 오히려 주인공은 더 힘들어지게 되는거지.


그리고 주인공이 위악자라는 소설 특성상, 주인공한테 진짜 몹쓸 짓을 하는 히로인도 참 많고 함. 근데 걔들이 어떻게 되느냐, 거기서 이 소설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함.


리뷰 제목에도 써있듯, 이 소설은 진짜 세탁을 너무 잘함. 아무리 얘가 주인공한테 몹쓸짓을 하고 막 별별 씹짓거리를 해도 그 행동 하나하나에 공감할 수 있는 당위성을 부여하는게 억지스럽지도 않고 다 말이 됨.


소설이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극악무도한 그런 애들이 계속 있고 하는데, 예쁜 여자다. 이러면 그냥 걔도 세탁 대상이구나 하고 보면 됨. 아니 씨발 이건 도저히 커버가 안되는데 싶어도 어차피 다 세탁이 되니까 걱정하지 마셈. 세탁기로 부족하면 원심분리기까지 가져와서 드럼통에 넣고 존나 돌려서 어떻게든 세탁을 해버림 이 소설은


아니 시발 막말로 그냥 보지가 달려있으면 얘는 세탁이 되겠네 생각하시면 됨


물론 그런 세탁이 불편한 친구들은 보지 않으셔도 됨. 아까 말했듯이 세탁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과거의 죄는 보이지 않을 정도까지 돌려버리니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지만.


필력은 불편하지 않을 정도임. 평타는 쳐. 민감한 사람들은 하차하기도 하는데 나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음.


이 소설의 또 다른 특징은 아까의 그 세탁이랑도 연결됨. 캐빨이 진짜 엄청나. 캐릭터 하나하나가 각자의 고유 매력을 지니고 있음. 


일단 주인공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해봄. 주인공의 성향은 간단히 말하자면 대인배에 보살에 그냥 온갖 긍정적인 면은 다 때려박은 절대 선임. 나는 그런게 마음에 들어서 봤지만 다른 장붕이들은 어떨지 모르겠네. 절대 선이 꼭 모두가 좋아하는 그런 주인공 성향은 아닌 모양이더라고.


노벨피아 초창기, 창작물 속으로랑 인생픽 순위를 다투던 작품임. 완결작이라서 지금은 한참 밀려났지만 그런 만큼 재미는 보장되어있는 소설이고 분량도 많고 일러스트도 다 예쁘고 하니까 구미가 당기면 읽어보는걸 추천함. 아직 안 본 애들 많아 보이더라. 


리뷰는 여기까지.


--총총--